인공지능 플랫폼 기반 신약개발 협업 ‘활발’

디어젠, 스탠다임, 아론티어 등 국내 제약사와 공동연구 진행

최근 산업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신약개발 과정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국내 인공지능 전문 기업은 신약개발과 관련해 독자적인 데이터베이스와 기술을 이용해 AI 플랫폼을 만들고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연구를 수행 중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바이오산업지원팀 정현주·피승훈 연구원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 김재영 수석은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 국내·외 현황과 과제’ 보건산업브리프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닥터노아바이오텍은 휴온스와 뇌질환치료제 개발과 적응증 연구를 위한 MOU를  지난해 6월 30일 체결했다. 카이노스메드와 에이즈치료제 개발을 위한 물질합성과 최적화를 통해 신약후보물질 도출을 위한 협약을 지난 3월 25일 맺었다.

디어젠은 파노로바이오사이언스와 비알코올성간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과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지난 3월에 체결했다.

스탠다임은 한미약품과 항암, 비알콜성지방간 등 파이프라인 개발, 후보물질 도출, 공동연구 계약을 올해 1월에 체결했다. SK케미칼과는 항암, 비알콜성지방간 치료제 등의 개발 계약을 2019년 11월18일 맺었다.

신테카비오는 JW중외제약, CJ헬스케어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항암제 등의 공동연구 계약을 각각 2018년 5월과 2017년 12월에 체결했다.

아론티어는 퓨처메디신과 올해 1월에 면역항암제 치료제 공동연구 계약를, 온코크로스는 제일약품과 뇌졸중 신약후보물질 'JPI-289'의 새로운 적응증에 대한 공동연구 계약을 올해 1월에 체결했다.

에이조스바이오는 엠비디와 2019년 10월에 AI 플랫폼을 이용한 희귀암치료제 공동 개발 협역을 체결했으며, 웰마커바이오는 지난 3월에 바이오마커 기반 표적항암제 공동개발에 합의하고 AI 플랫폼 기반 타깃 약물 발굴과 최적화, 효능확인 실험 등을 진행 중이다.

카이팜은 2019년 8월에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차세대 시퀸싱(NGS) 기반 약물유도 전사체 표준 데이터베이스 구축(KMAP 프로젝트)을 위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파로스아이비티는 스템모어와 지난 6월에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탈모치료제 신약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연구팀은 “신약후보물질 발견을 위한 AI 솔루션 시장의 규모 증가, AI 투자 및 연구, 스타트업과 빅파마의 협업 증가로 신약개발 효율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며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AI 솔루션 시장 수익은 23.4% 증가해 2020년 4억4400만달러로 예상되며 새로운 물질 발견, 약물재창출, 생산성 향상 분야에 의해 증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 물질 발견과 약물재창출에 최소 1.5배 시간 단축과 희귀질환에 대한 신약물질 승인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인공지능 기술 활용 데이터 분석은 기존 방식의 조사량 대비 5000배 이상 임상 데이터 분석 가능하고, 논문 및 데이터 분석 인력을 최소화해 비용 및 시간을 절감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팀은 “희귀질환이나 감염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미충족수요를 채우기 위해 인공지능 또는 국가 공공데이터들을 지원해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신약 생산이 가능한 기업에게 합리적 비용으로 기술이전을 하거나 국가에서 데이터 또는 인공지능 기반의 임상시험 신속 승인, 신약개발 기술 이전 비용 지원 등의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공익적 목적의 신약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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