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K방역에 기여… 세계시장 선도하길"

'13회 의료기기의 날' 정부·산업계·학계·소비자 등 소통의 장 열려

"코로나 진단키트는 K방역에 활약하면서 방역체계 핵심이 됐다. 이는 의료기기업계의 노력과 헌신이 밑바탕이 된 덕분입니다."

코로나19 시대 우리나라가 통제된 현상황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부가 의료기기업계가 결정적 기여를 했다고 치하하며, 앞으로 세계 의료기기시장을 선도해주기를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20일 ‘제13회 의료기기의 날’을 맞아 ‘The 스마트하게, The 안전하게, The 행복하게, Pride of K-Medical Device, Thinking of Future’를 주제로 서울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의료기기의 날’을 기념해 정부·산업계·학계·소비자단체 등 의료기기 관련 종사자들이 화합하고 소통하기 위해 마련했으며, 참석을 원하는 경우 식약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비대면으로 시청할 수 있게 했다. 또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수상자, 관계자 등으로 행사장 참석인원을 최소화했으며, 스태프·관계자의 건강보호 안전예방을 위해 행사장에서는 마스크 착용·발열여부 확인 등 거리두기 1.5단계 방역수칙이 철저히 준수됐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 김강립 처장은 기념사를 통해 “의료기기에 요구되는 새로운 기술과 시각들에 대한 고민이 현장에서 적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인공지능이나 디지털을 활용한 새 의료기기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국민 스스로 건강을 돌볼 수 있는 맞춤형 건강관리에 있어서도 의료기기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하다”고 강조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 산업은 2019년 생산 실적 7조27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했고, 2019년 수출 실적 37.1억달러(4조3245억원)로 2018년 36.1억달러(3조3972억원) 대비 8.9% 늘어나서 전체 시장규모가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또 최근 국내 의료기기 산업은 IT 강국으로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의 기술이 융합된 의료기기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분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2020년 9월까지 코로나19 진단시약만 1조 3956억원을 수출하는 등 새로운 글로벌 시장을 창출하면서 의료기기 산업이 한국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처장은 “의료기기산업은 양적으로도 많은 성장했다. 지난 5년간 성장 추세 보면 평균 10%에 달하는 9.8% 성장했다”며 “이는 해외 글로벌 의료기기시장이 5.5% 성장한 것에 비하면 국내는 약 2배정도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대통령님의 말씀도 있었듯이 국내 의료기기가 선제적 진단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면 방역체계의 핵심과 추가 방역의 가능성은 실현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의료기기 산업이 대한민국을 지키고 국민들이 세계 어느나라보다 안전한 국가에서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만드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측면에서 글로벌 위기상황이 우리 의료기기업계로서는 스스로의 가치를 되돌아봐야 한다. 또 세계로 나가는데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점검해보고 미래 향해 도약다짐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정부도 의료기기 산업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되새기고 연구개발 지원에서부터 신속하면서 새제품에 대한 선제적 기준과 심사 규격, 보다 산업친화적인 규제환경 조성과 같은 숙제들을 마무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도 여러 지원 대책을 통해 의료기기 산업육성,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숙제라 믿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처장은 “이를 위해 저도 그동안 정부에서 일했던 여러 경험 바탕으로 관련부처와 협업 통해 기업들이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환경조성을 해 나가겠다”며 “식약처장으로 새로 부임한 만큼 식약처가 어렵고 힘든 정부부처가 아닌 함께 의논하고 고민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부처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도 영상 축하 메시지를 통해 K방역을 언급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로 전세계가 전례없는 위기와 마주하고 있다"며 "그러나 대한민국은 국민과 의료진 헌신과 노력에 힘입어 세계 최고 방역 모범국으로 우뚝섰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진단키트가 우수성 인정받아 한국 의료 방역 수출제품에 수출량도 갈수록 증가했다"며 "이는 K방역을 넘어 K성공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모두가 여러분의 노고며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특히 "최근들어 의료의 중심 축이 질병치료에서 사전 예측과 예방의료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융복합 의료기기 개발 판매도 함께 증가했다.  융복합의료기기는 개인맞춤형 치료와 질병예측을 목표로 하는 핵심분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융복합의료기기는 앞으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정부는 의료기기 관련 산업 성장을 위해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연구개발과 인재양성에도 투자하고 관련법도 정비하겠다. 업계는 의료기기산업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새디를 향한 의료패러다임 전환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1부 기념식에선 의료기기 산업에 종사하면서 국내 의료기술 발전 및 국민보건 향상에 이바지한 공로로 디케이메디칼시스템의 이창규 대표 등 8명에게 정부 포상을, 코젠바이오텍 김수복 이사 등 60명에게 식약처장 표창이 수여됐다. 2부에선 ‘의료기기 안전관리 혁신 방안’을 주제로 변화하는 미래 환경에 대비한 의료기기 안전관리 체계 혁신 및 의료기기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미래전략 포럼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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