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에서도 바이오헬스·화장품 수출 선전

산자부 2020 수출입 분석… 진단키트 최고치 경신

지난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국내외 경제가 침체된 가운데서도 국내 바이오헬스와 화장품 등의 수출은 증가해 국내 신 수출성장 산업으로 떠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총 수출액은 5128억5000만달러로 전년대비 5.4% 감소했다. 수입도 4672억3000만달러로 7.2% 감소했다. 이처럼 수출과 수입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경기둔화, 글로벌 교역 감소에 저유가까지 겹치면서 실적이 둔화된 탓이다.

하지만 글로벌 교역량 감소 속에서도 우리나라의 수출은 4년 연속 500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무역수지는 456억2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7.3% 증가해 1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연 수출은 감소했으나, 4분기 수출과(+4.2%) 하반기 수출이(+0.4%) 각각 2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는 등 3분기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주요국 수출이 동반 부진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선전한 실적으로 더욱 눈에 띈다.

특히 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주력 품목이 선전했다. 반도체는 지난해 수출액이 991억8000만달러로 전년대비 5.6%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8년 1267억달러를 기록한 이래 역대 두 번째 실적이다.

고부가가치 신성장 품목으로 떠오른 바이오헬스의 지난해 수출액은 140억7200만달러로 전년대비 54.4% 증가해 11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진단키트 호조로 사상 첫 100억달러를 돌파하며 수출액 규모 10대 품목에 진입했다.

바이오헬스의 선전은 세계적인 약가인하 정책과 바이오시밀러의 경쟁 심화로 단가는 하락 추세에 있으나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이 9~11월 연속으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인공호흡기기·영상기기 등 의료기기 수출도 호조세 지속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화장품, 농수산식품 등의 新성장수출품목도 연간 최고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화장품의 지난해 수출액은 75억6900만달러로 전년대비 15.7% 증가했다. K-뷰티에 대한 평가와 관심이 높아지며 국내 화장품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메이크업·기초화장품 등 주력품목 수출이 지속 증가했다. 중국·아세안·일본 등 주요 시장 수출이 모두 두 자릿수 대 성장을 기록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농수산식품은 홈코노미 확산으로 조리가 간편한 가공식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면류, 커피, 수산가공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성장했다. 아세안·일본·미국 등 주요지역 수출이 모두 증가하며 농수산식품 수출은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해 우리 수출은 글로벌 교역 감소와 주요국들의 경기부진으로 감소하긴 했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을 본 한해였다”고 평가하고 “중소기업 수출 비중이 확대되고, 중소기업 중심의 화장품, 농수산식품 같은 유망 소비재 품목들도 연간 최고실적을 달성하는 등 수출 저변이 확대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해에도 온라인 마케팅 지원, 무역금융 공급, 물류 애로해소 등 우리 기업들의 수출활력 회복을 위한 최선의 지원책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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