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파전 의협회장 선거 스타트… "강하고 새로운 의협" 한 목소리

임현택, 유태욱, 이필수, 박홍준, 이동욱, 김동석 후보 순… 회원 위한 공약 내세워 표심 공략

제41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레이스가 시작됐다. 특히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국에 의료계 수장을 뽑는 선거가 있어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의협회장 선거는 3월 2일부터 우편투표를 시작해 19일까지 진행된다. 전자투표는 17일부터 19일까지다. 내달 19일 과반수 득표를 얻는 후보자가 나오면 당선이 결정된다. 그렇지 않으면 최다 득표 2인이 결선투표에 돌입해 3월 26일 발표된다.

이번 선거에는 의사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던 6인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6일 회장 선거 기호 추첨을 통해 기호 1번부터 임현택, 유태욱, 이필수, 박홍준, 이동욱, 김동석 후보가 차례로 기호를 가져갔다. ‘의권 확립’ 등 의사 회원들을 위해 다양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기호1번 임현택 "강한 의협으로 위상 되찾겠다"

기호 1번 임현택 현 대한소아청소년과 회장은 "의협 회장이 되면 노예 상태에서 벗어나 전문가로서 위상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강한 의협, 현명한 선택'을 슬로건으로 내건 임현택 후보는 소통강화, 정치적 영향력 확대 및 대국회 역량 강화 등을 내세웠다.

이 외에도 △의사 전체 민생고 해결을 위해 전체 파이 확대 △의협을 전문가 단체로 △의사 집단의 정치력 업그레이드 △회비 파격 인하 및 평회원 복지 서비스 대폭 강화 △회원과 직접 수시 대화 △전공의 인권 보호 △교수 인권 강화 △공보의·군의관 복무기간 대폭 단축 △부당한 현지조사, 현지확인 저지 △회원 법률 지원 드림팀 가동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헌법소원 △의사 해외 진출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임 후보는 “회원들이 전현직 집행부에 대한 실망이 커서 이번 후보들에 대한 믿음이 많이 떨어지는 거 같다. 제가 그 동안 걸어왔던 길을 잘 봐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인 임현택 후보는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시립동부병원에서 인턴 수련을, 건국대학교병원에서 레지던트 생활을 보냈다.

소청과의사회 회장 선거제 직선제 전환을 주장하며 탄생한 미래를 생각하는 소청과 의사들의 모임 공동대표를 지낸 임현택 회장은 지난 2016년 첫 직선제 대한소아청소년과 회장 선거에 당선된 이후 2018년, 2020년에 걸쳐 세 번 연임했다.

기호2번 유태욱 "의협이 먼저 변해, 당당한 의협으로"

기호2번 유태욱 후보는 타 후보와 달리 2번째 의협회장에 도전하고 있다. 유 후보는 의협이 변해야지 대한민국의료시스템을 이끌어나갈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상설투쟁위원회를 구성해 평시에 조직을 정비하고 언제든 투쟁에 돌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의사소통 시스템을 활용해 실속 있는 협상을 하겠다. 투쟁의 시작과 끝은 항상 회원 투표로 정하겠다"며 "자리 나눠갖기 구태를 끝내고 일하는 의협을 만들겠다. 회비가 아깝지 않은 효율적인 의협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유 후보는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유태욱 후보는 연세대학교 원주의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가정의학과 수련 생활을 마친 유태욱 후보는 연세대 의학석사, 고려대 의학박사, 경희대 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지난 2005년에서 2009년까지 동대문구의사회장을 역임했고, 2011년부터 현재까지 대한가정의학과 의사회 회장직을 맡아 재직 중인 유태욱 후보는 그 외에도 대한검진의학회 정책부회장, 대한임상노인의학회 부회장 등 학회에서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기호3번 이필수 "어려울때 회원 보호하는 의협으로"

기호3번 이필수 후보는 회원과 함께하는 후보가 되겠다고 어필했다.

이 후보는 "2000년 의약분업 투쟁 이후 의료계는 가장 어려운 상황이다. 1999년 나주시의사회 총무를 시작해서 22년 의사회 회무를 이어왔고 회원들의 어려움을 가장 잘 알고 있는 후보라 자신한다"며 "품위 있고 당당한 의협, 어려울 때 회원을 보호하는 의협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약으로는 △24시간 상시 대응 회원 고충처리 전담 이사직 및 대응팀 신설 △코로나19 피해 회원 지원팀 구성 및 활동 △정부의 일방통행 저지를 위한 법률지원단 구성 및 활동 △의료4대악 추전 저지 등 올바른 의료체계 구축 △공공의료 정책 혁신 △1차 의료 중심의 의료전달체계 정립 △필수의료 지원 강화 및 지역의료 체계 개선 △지속가능한 합리적 건강보험정책 수립 △의사협회 정치적 영향력 제고 등을 내걸었다.

이 후보는 흉부외과 전문의인 기호 3번 이필수 후보는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삼성창원병원(구 마산고려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 생활을 보냈다.

지난 2015년 전라남도의사회장에 당선된 후 현재까지 연임하고 있다. 그는 전 대한의사협회 21대 국회 총선기획단장이자, 의협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의협 부회장으로 역할을 수행했다.

기호4번 박홍준 "의료계 화합 이끈 최상 의협 만들것"

기호4번 박홍준 후보는 "그동안 여러 악조건이 반복되면서 의료계는 분열됐고 의료인들의 힘은 분산됐다"며 "의료계의 화합을 이끌어내 최강의 의협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어 "지난해 여름 정부의 부당한 의료정책에 맞선다는 대의 앞에서 모든 직역의 의사, 예비의사들이 한마음으로 뭉치는 가상의 플랫폼이 만들어졌다. 이를 현실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심 공약으로 △의무법제팀을 대대적으로 개혁하고 회장 직속의 ‘악법대응팀’을 신설하는 등 능동적으로 국회 입법에 대응 △의사면허관리원 정착을 통한 자율적인 의사면허 관리 △회무 연속성을 위한 집행부 연임제 도입을 비롯한 의사협회 내부 구조개혁 등을 내걸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인 기호 4번 박홍준 후보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세브란스병원에서 수련을 마쳤다.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이사를 지낸 뒤 강남구의사회 12대 학술부회장,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사, 강남구의사회 14대 회장을 역임하고 지난 2018년 제34대 서울시의사회장에 취임해 서울시의사회를 이끌고 있으며 의협에서 회관신축추진위원장, 재난의료지원팀 단장 등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기호5번 이동욱 "회원 권익과 생존권 보호"

기호5번 이동욱 후보는 "잃어버린 의사회원들의 정당한 권익과 생존권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해온 일만큼이나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 2017년 회원들의 권익을 성공적으로 보호했던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총장 이동욱이 앞장서서 싸우고 개혁하겠다. 말과 행동이 일치해 왔고, 말보다 실천으로 먼저 보이는 이동욱이 더욱 든든한 의사협회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약으로는 △회원 민원 119 상시고충처리센터 운영 △의협 회비 30% 인하 △의협 전면 인적 쇄신 △수가체계 재정비 △면허 상호 인증제 적극 추진 △진료 현장 규제 혁파 △전공의, 교수, 봉직의 근로환경 개선 △의료사고특례법 제정 등을 내걸었다.

이 후보는 산부인과 전문의인 기호 5번 이동욱 후보는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대한평의사회 대표,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경기도지회장, 의협 비대위 총괄사무총장, 경기도의사회 감사 등을 역임하고 지난 2018년 제34대 경기도의사회 회장에 당선됐다. 이후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총괄사무총장, 의협 대통합혁신위원, 의협 의료분쟁조정법 대책특별위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 등을 역임했다.

기호6번 김동석 "선택과 집중으로 승부, 의협을 의협답게"

기호6번 김동석 후보는 "의사를 다시 의사답게, 의협을 다시 의협답게 만들겠다"며 "의협회장은 봉사하고 희생하는 자리다. 정치를 꿈꾸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국가통제체제 의료는 의사를 속박한다. 의사의 권위는 실종되고 경제적 수탈도 강요당한다. 의사가 권위를 잃으면 의사가 아니다. 환자가 불행해진다. 이제 의사 본연의 권위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약으로는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 △불가항력 의료사고 국가책임제 △의료 4대악 추진 결사저지 △한방 의료침탈 저지 △젊은 의사 지원 △대한의사협회 재건 등을 내걸었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기호 6번 김동석 후보는 조선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대한의사협회 기획이사,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운영위원, 서울시의사회 의무이사, 강서구의사회 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장에 당선돼 대한결핵협회 부회장, 한국의사100주년기념재단 이사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난 2018년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에 당선돼 현재 재직중이다.

한편, 오는 2월 23일 오후 4시부터 의협 용산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후보자 합동 설명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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