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수면 중에 렘수면·비렘수면 반복

[수면] 박규현(부산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중앙나라요양병원 신경과)

▷지난호에 이어
2) 수면의 구조
수면은 두 가지 생리적 상태, 즉 렘수면(급속안구운동수면, REM(rapid eye movement) 수면)과 비렘수면(비급속안구운동수면, NREM(non-ra pid eye movement)수면)으로 구성돼 있다. 정상 성인의 밤 수면에서는 4∼6회의 렘수면-비렘수면 주기가 반복된다.

수면은 대개 비렘수면으로 시작해 점점 깊은 수면으로 들어간다. 수면 시작 후 80∼ 100분에 첫 번째 렘수면이 나타나고 그 후로는 비렘수면과 렘수면이 약 90분을 주기로 반복한다. 비렘수면은 반응소실의 깊이와 뇌파에 따라 네 단계로 분류하는데, 3단계와 4단계는 섞여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이를 구분하는 것이 임상적으로 별 의미가 없어 현재는 이 두 가지를 합쳐 3단계 수면이라 한다. 3단계 수면은 ‘서파수면’ 혹은 ‘델타수면’과 같은 의미다. 서파수면은 대개 수면주기의 전반부에 나타나고 렘수면은 후반부에 더 많이 나타난다. 젊은 성인의 밤 수면의 약 3/4은 비렘수면이고 1/4은 렘수면이다.

(1)비렘수면
비렘(NREM)수면은 성인에서 수면시간의 약 75∼80%를 차지하며, 부교감신경이 우세하고 심박수와 혈압은 감소하며 호흡은 느리고 규칙적이고, 정신적 활동이 현저히 감소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체온을 조절하고 낮에 소진된 에너지를 보충하며 근골격계 피로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렘수면은 다시 1단계, 2단계, 3단계 수면의 세 단계로 구분되며 이중 3단계는 서파수면으로 가장 깊은 잠을 자는 단계이다. 전체 수면시간에서 1단계 비렘수면(N1)은 3∼8%, 2단계(N2)는 45∼55 %, 3단계(N3)는 15∼20% 정도다.

(2)렘수면
렘수면은 전체 수면시간의 20∼25%를 차지한다. 렘수면의 큰 특징 중의 하나가 꿈이다. 렘수면 중에 정신활동이 활발해 꿈을 꾸는데 깨어나면 꿈을 기억하는 경우가 85% 정도 되지만, 렘수면이 끝난 후에 깨면 꿈을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 렘수면에서는 교감신경계가 우세해서 심박수와 호흡수가 증가하고 불규칙하며 체온 조절이 잘 안 되고 호흡장애가 발생하기 쉽다. 렘수면은 정신활동의 피로를 회복시키고 기억력을 강화하는 기능이 있다.
<다음호에 계속>
 


보건신문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