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들의 건강검진 분야의 의학적 지식향상과 기술적인 발전을 목적으로 한국건강검진학회가 창립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만20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국민건강검진을 시행하고 있어, 건강검진의 경우 개원가에서 필수불가결한 영역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개원의들이 보다 질높은 건강검진서비스를 국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교육과 질관리를 할 수 있는 학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만성질환 등 체계적인 사후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아쉬운 부분도 학회 창립을 통해 '검진 의료전달체계' 마련에 첫발을 내딛을 계획이다.
한국건강검진학회는 지난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학회 창립을 위한 발기인 대회'를 열고 공식적 출범을 앞뒀다. 그리고 준비위원장에 공식적으로 신창록 내과의사회 보험정책단 단장이 취임했다.
신창록 준비위원장은 의협출입기자단과 만나 향후 창립할 학회가 나아갈 방향과 현재 국가 검진 사업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신 준비위원장은 "건강검진은 환자 발굴 목적이 아닌 고위험군의 사후관리와 질병 예방까지로 연결지어 봐야 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건강검진도 의료전달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주안점은 역시 국가검진"이라며 "국가검진이 실시된 지 20년을 넘었지만 고혈압 당뇨 만성질환의 단순 발견에 그쳤고, 발병환자나 치료받는 환자에 실질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진을 통해 고혈압, 당뇨, 심뇌혈관질환, 치매 등 고위험군 예비환자가 나오고 있다"며 "공단과 보건소에서 관리를 하고 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다. 이들에 추적 관리가 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건강검진학회 조연희 창립준비위원은 "이제 국가건강검진은 1차의료를 담당하는 개원가에서는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영역으로 자리잡게 됐다"며 "내과 회원들은 현재도 검진과 관련된 많은 기관에서 여러가지 형태로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에 학술적으로나 정책적으로 체계적인 뒷받침이 돼야 한다는 사명감에 대한내과의사회를 주축으로 검진과 관련된 진단검사의학회, 병리학회, 영상의학회 등 타 분야의 전문가와 힘을 합쳐 대한건강검진학회를 창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학회는 일차의료기관이 사후관리의 중점에 서야하며, 이를 위해서는 현재 부재한 사루관리료 수가 신설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신 위원장은 "건강검진 이후 제대로된 사후관리를 위해선 평소 잘 다니는 동네의원에서 맡는게 당연하지만, 이에 관련된 수가가 없다.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책정되지 않고 있다"며 "사후관리에 대한 수가를 비롯한 관련 시스템을 만들어 동네의원에서 사후관리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한다. 이를 정부에 제안할 것이고, 이전에도 의견을 나눴는데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회원들은 검진 사업 과정에서 평가받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토로한다"며 "그렇다면 무엇인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기에 학회에서는 검진을 제대로 시행했으면 그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건강검진학회는 앞서 발기인대회를 통해 신창록 대한내과의사회 부회장을 준비위원장으로 선출하고 학회 로고, 준비위원, 오는 6월 6일 학술대회 개최 일정을 확정했다.
발기인 대회에서 박근태 내과의사회장은 "이제 국가건강검진은 1차 의료를 담당하는 개원가에서는 선택시장이 아닌 필수영역으로 자리 잡게 됐다"며 "학술적으로나 정책적으로 체계적 뒷받침을 위해 내과의사회를 주축으로 검진과 관련된 진단검사의학회, 병리학회, 영상의학회 등타 분야의 전문가와 힘을 합쳐서 대한건강검진학회를 창립하기에 이르렀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학회는 건강 검진 관련 학술교류 및 정책을 선도하고, 검진을 시행하고 있는, 앞으로 시행할 모든 회원에게 도움이 되고 더 나아가 국민건강에 이바지하는 학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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