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훈, 대약 회장 출마 선언… " 의사호구로 전락 약 주도권 되찾아야"

"새 리더십으로 현안 해결·미래 비전 제시 할 것"

최광훈 전 경기도약사회장이 차기 대한약사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최광훈 전 회장은 27일 서울시약사회관 대회의실에서 대약 회장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잘못된 의약분업으로 약사가 단순한 행위노동자로 전락했다"면서 “이제 약의 전문가로서 약의 주도권을 되찾아와야 한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최 전회장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센 물결 속에 원격의료, 비대면진료, 개인 맞춤형 건기식, 온라인 마켓, 배송 서비스, IT를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 온라인 약국 등 새로운 위협들은 거대자본과 IT 기술을 무기로 시시각각 옥죄어 오는데 대한약사회는 속시원한 대안도 없고 회원들이 각자 알아서 살길을 찾으라는 각자도생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현 집행부를 비판했다.

최 전회장은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방치한 한약사 문제는 이제 곪을대로 곪아 있으며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외쳐왔던 성분명 처방은 실시될 가능성이 전혀 안보인다"고 지적하고 "또한 잘못 설계된 의약분업으로 의사에게 인테리어비, 처방비, 사례비를 뜯기는 약사. 의사 갑질에 속터지는 약사. 의사의 처방전 없이는 독자 경영이 어려워진 약사. 부동산 임대업계에서 호구로 통하는 약사. 소비자의 스트레스 욕받이가 되어버린 약사. 바로 이것이 우리의 자화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약분업을 설계하면서 정작 약의 전문가인 약사가 약의 주도권을 의사에게 내줬고, 약사의 핵심 서비스인 조제를 단순한 행위로 정의해 약사를 단순한 행위노동자로 전락시켰다"며 "국제적인 흐름을 간파하지 못해 국제일반명 제도와 같은 세계적인 대세를 우리 것으로 만드는 데 실패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같은 암울한 현실을 만든 근본 원인을 약사라는 직업에 대한 비전과 안목이 부족한 사람들이 대한약사회를 이끌어 왔기 때문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약사의 업무를 고도화하는 데 실패했고, 약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지켜내지 못해 편의점 주인과 같은 취급을 받게된 그 실패의 주역들이 이끌어 온 대한약사회로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최 전 회장은 "대한약사회는 회원의 권익을 지키고 회원들에게 비전과 희망을 주는 조직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이제 약의 전문가로서 약의 주도권을 되찾아와야 한다”며 “미래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연구하고 대응해 변화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변화 속에서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스스로 우리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 제가 앞장서겠다"며 “기회를 주신다면 고구마 10개는 집어먹은 듯 답답한 현재의 난국을 사이다처럼 속 시원하게 풀어내겠다”고 말했다.

최광훈 전 회장은 “약사사회의 정책을 세우는 데도 회원의 이익을 우선으로 국민 눈높이에서 고민을 해서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약사회, 국민들로부터 존경과 지지를 받는 약사가 될 수 있도록 한 몸을 분골쇄신하고 불사르는 열정으로 나머지 기간을 바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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