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제약 / 글루코다운OR서방정

크기는 줄이고 효과는 높이고

  
▷국내 순수기술로 제형 최소화, 복약순응도 UP…1일 1회 복용으로 24시간 혈당관리

한올제약(대표 김성욱)이 제2형 당뇨병치료제 ‘글루코다운OR서방정’을 출시하고 메트포르민 제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달 1일 출시된 글루코다운은 1일 1회 복용하는 메트포르민 서방형 제제로, 제2형 당뇨병 치료에 사용하는 전문의약품.

특히 제품명의 ‘OR(Optimized Release)’에서도 알 수 있듯, 최적화된 약물 방출 시스템을 통해 위장관계 부작용 없이 1일 1회 복용만으로도 24시간 지속적인 혈당관리가 가능하도록 디자인됐다.

한올제약은 또 기존의 메트포르민 제제의 단점인 큰 제형으로 인한 낮은 복약 순응도를 개선, 국내 순수 기술로 글루코다운의 제형 크기(Size)를 기존 제제의 80% 수준으로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12월 대한약제학회로부터 ‘제제기술 대상’을 수상, 기술력을 입증받기도 했으며, 현재는 일본, 미국 등 선진국으로부터 기술협상이 이어지고 있다.

한올제약 관계자는 “기존의 외산제제뿐인 메트포르민 서방형 제제를, 국내에서 최초로 한올이 개발했다는 점은 회사의 큰 자부심이다”며 “가장 작은 제형 Size의 개발성공으로 당뇨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고, 이는 당뇨환자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글루코다운OR서방정은 1일 1회 복용으로, 하루 최대 2000mg까지 복용 가능하다. 보험약가는 기존 제제의 약 70%인 1정당 101원이다.
  
▣“걷기운동으로 당뇨 극복해요”

▷이달말 ‘걷기운동 캠페인’ 개시…당뇨진단 환자에 만보계등 제공

한올제약이 ‘글루코다운OR서방정 500mg’을 발매 기념해 이달 말부터 당뇨병으로 처음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걷기운동 캠페인’을 진행한다.

‘당뇨병을 극복하자’라는 구호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국내 당뇨환자가 대부분 약물치료에만 의존하고, 운동량은 상당히 적다는 것에 주목, 당뇨병으로 처음 진단된 환자를 대상으로 걷기운동의 여러 가지 효과와 중요성을 알려주고, 매일 규칙적인 걷기운동을 유도함으로써, 혈당조절에 성공시키기 위한 캠페인이다.

이를 위해 한올제약은 이달 말부터 전국 내과 클리닉을 대상으로 당뇨수첩과 당뇨관련 책자를 제공하는 한편, 걷기운동의 효과를 알려주는 포스터를 원내에 게시할 예정이다. 또 건강 만보계를 내원환자에게 제공, 당뇨환자 스스로 걷기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과 관련해 제2형 당뇨병 임상연구센터장인 경희대학병원 내분비내과 김영설 교수는 “우리나라는 성인 7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일 정도로 유병률이 높은 나라로,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조기 도입과 함께, 전 국민이 당뇨예방을 위해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한올제약의 걷기운동 캠페인을 통해 당뇨환자들이 매일 규칙적으로 5km 이상 걷는 습관을 들이고, 혈당조절을 성공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터뷰 / 글루코다운OR서방정 PM 인수환 대리

▶“메트포르민 시장 확대가 우선”

▷당뇨병치료 전문회사 도약 밑거름…내년 50억 매출 기대

“매출확대도 중요하지만, 우선 메트포르민 제제 시장의 파이(규모)를 키우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1일 발매를 시작한 한올제약 당뇨병치료제 ‘글루코다운OR서방정’ 담당 PM 인수환 대리는 이처럼 메트포르민 시장 규모 확대가 초기 최대 과제라고 강조한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 메트포르민 시장은 약 350억원 수준(지난해 기준)으로, 글리메피리드 등 여타 다른 제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기존 제품과의 경쟁보다는 신명나는 싸움을 할 수 있는 ‘터 닦기’(?)가 먼저라는 인 대리의 말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메트포르민 제제는 아직까지 처방 규모면에서 글리메피리드 등 여타 제제에 비해 작은 편이지만, 반대로 그만큼 성장가능성이 큰 시장입니다. 기회만 된다면 메트포르민 제제를 판매하는 다른 제약사들과 함께 시장 확대를 위한 공동 이벤트도 진행했으면 합니다.”

인 대리가 강조하는 글루코다운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크기(사이즈)’에서 찾을 수 있다. 기존 메트포르민 서방형 제제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크기를 기존 제품의 80%선으로 줄여 복용순응도를 높인 것.

특히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한올제약의 국내 순수 기술을 통해 이뤄져 그 가치를 더하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약제학회로부터 약제학 최고의 기술상인 ‘제제기술상’을 수상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

약가 또한 기존 제품 대비 30% 가량(149원→101원) 낮춰, 만성질환인 당뇨병 환자들의 부담을 경감시켰다.

“글루코다운은 ‘가장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한올의 높은 기술력으로 저렴하게 환자에 제공하는 제품’이라고 감히 자신할 수 있습니다. 대웅제약, LG생명과학 등이 메트포르민 제제를 판매하고 있지만, 모두 해외에서 도입한 제품입니다. 국내 순수 기술로 개발한 제품은 글루코다운이 유일합니다.”

이와 함께 메트포르민 제제는 지난해 미국·유럽당뇨병학회가 새롭게 권고한 처방가이드라인을 통해 1차 치료선택 약물로 지정되는 등 가장 안전하고 효과가 높은 성분임을 입증하며 시장성을 높이고 있다.

“당뇨병치료제로서 글루코다운의 장점을 적극 알려나가는 한편, 이를 계기로 당뇨병 전단계 고혈당 환자를 비롯해, 지방간, PCOS, 대사증후군, 비만, 암예방 등 적용 가능한 질환으로의 확대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인 대리는 실질적인 발매 원년이 될 내년, 글루코다운의 매출을 5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는 메트포르민 시장 확대와 함께 글루코다운 홍보와 처방처를 내과 클리닉 등으로 확대하는데 주력하는 해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를 발판으로 내년에는 이러한 노력들이 직접적인 매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죠.”

이를 위해 인 대리는 다양한 이벤트도 기획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걷기운동 캠페인’과 당뇨수첩, 당뇨책자 제공 등이 바로 그 것. 특히 걷기운동 캠페인은 지난해 미국·유럽당뇨병학회의 새로운 처방가이드라인에서 1차 선택치료로 ‘메트포르민 제제+라이프스타일’을 권고한 것에 착안했다.

“글루코다운을 처음으로 처방받는 환자들에게 만보계를 제공해 당뇨환자 스스로 규칙적인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다른 제약사와는 차별화된 당뇨수첩과 당뇨 안내책자를 제작해 당뇨 관리에도 활용토록 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우리 한올제약은 다양한 당뇨병치료제를 지속적으로 출시, 제품 라인업 구축을 통해 당뇨병치료제 전문회사로의 도약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의 밑거름이 되고 싶습니다.” 인수환 대리의 힘찬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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