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엘러간 / 보톡스

소아뇌성마비등 다양한 질환치료 효과

  
▷주름제거주사제 대명사…보툴리눔 톡신 제제 중 美 FDA 유일 승인

미용 목적의 치료제로 알려져 있는 한국엘러간의 ‘보톡스’는 1980년대 눈꺼풀 떨림증, 사시 등을 위한 치료제로 개발돼 1989년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제품이다.

실제로도 전세계적으로 보톡스가 미용 치료 목적에 사용되고 있는 경우는 40%, 나머지 보톡스 소비량의 60%는 미용 목적이 아닌 치료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미국 FDA가 보톡스를 미용목적으로 승인한 것은 2002년에 이르러서다.

이후 보톡스는 소아뇌성마비, 방광염, 요실금, 편두통, 뇌졸중으로 인한 사지강직, 안검경련, 다한증,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통증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면서 최근에는 다양한 질환 치료에서의 효과가 특히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보톡스라고 해서 다 같은 보톡스는 아니다”라는 게 한국엘러간측의 설명.

보톡스는 원래 미국 엘러간社의 제품명이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보톡스’라고 부르는 주름제거 주사제는 보툴리눔 톡신 성분을 가진 제품으로 부가성분과 제조 및 정제방법이 달라 안전성과 치료 효과 등에서 큰 차이가 있다. 하지만 모든 보툴리눔 톡신 제제(중국산, 유럽산 보툴리눔 톡신 제제 포함)들을 통칭해 ‘보톡스’로 불릴 정도로 보통 명사화 된 것.

그러나 이들 보툴리눔 톡신 제제 중 엘러간의 보톡스만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으로부터 유일하게 승인 받을 만큼 안전성과 치료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또 보톡스는 가장 적은 양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연구에 의하면 단백질 함유가 높을수록 항체 형성이 높아지는데 보툴리눔 톡신을 함유한 다른 제품들은 보톡스보다 2.5~10배 정도 많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고, 원치 않은 부위에 영향을 미쳐 생기는 부작용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제품마다 가격 차이가 많이 있고 역가 차이도 존재한다.
  
“정품인증카드가 없는 것은 보톡스가 아닙니다”

주름치료제로 널리 알려진 보톡스가 브랜드명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문제는 보톡스의 인기에 편승해 보톡스의 브랜드명을 도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

이에 정품 보톡스를 보증하기 위해, 엘러간社는 지난 2005년 9월 1일부터 정품 보톡스를 시술 받은 환자에게 ‘정품 보톡스 인증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이 카드에는 보톡스 병의 이미지가 나타나 있어 시술 받은 제품이 보톡스가 맞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함과 동시에 본인의 이름과 시술부위, 날짜, 병원명 등은 물론, 엘러간 보톡스의 일련번호도 표기돼 유일하게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정품 보톡스 시술을 인증 해주고 있다.

엘러간은 인증카드 발급 외에도 인터넷 등을 통해 보톡스를 상업적 목적으로 악용하는 사례를 모니터링 해 강력히 경고하고 있다.
  
◈인터뷰 / 한국엘러간 보톡스 PM 성종훈 차장

▶“보톡스는 감동이 있는 제품이에요”

▷‘머리에서 발끝까지’ 쓰임새 무한대…캠페인등 통해 치료 장점 알리기 주력

“보톡스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안 쓰이는 곳이 없을 정도로 활용도가 높은 제품입니다. 그만큼 잠재력이 높은 시장인 셈이죠.”

한국엘러간 ‘보톡스’의 치료영역 마케팅 담당자인 성종훈 차장이 한마디로 요약한 보톡스의 특징이다.

현재 보톡스가 허가 받은 적응증은 소아 뇌성마비, 경부근 이상(디스토니아, 사경), 안검경련, 사시, 까치발 등.

하지만 최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통증, 과민성방광염·요실금, 편두통, 다한증, 뇌졸중으로 인한 사지강직, 근막동통증후군(VDT증후군), 강직성 발음장애, 항문치열 등에 대한 치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관련 임상과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는 등 빠르게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라는 성 차장의 말이 실감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다한증의 경우 국내 허가절차가 진행 중이고, 뇌졸중으로 인한 사지강직도 조만간 허가신청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아울러 편두통, 비뇨기과 등의 적응증 확대도 2~4년 안에 진행될 예정이다.

“아직 국내 시장 규모는 미용영역보다 크게 작은 편(3대 7)이지만, 최근 매년 20~40%씩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치료와 미용의 비율이 6대 4 정도로 치료 쪽이 큰 편입니다. 그만큼 아직까지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고 할 수 있죠. 소아뇌성마비, 안검경련, 사경 등의 보톡스 치료에 관심이 있는 의사선생님들을 얼마나 많이 발굴하느냐가 향후 성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성 차장은 ‘아름다운 발자국’이라는 소아뇌성마비 관련 캠페인에 덧붙여 안검경련, 사경 등에 대한 후속 캠페인을 구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와 함께 의사들이 직접 보톡스 시술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질병인식도를 높이는 게 관건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 구체화하진 않았지만, 관련 학회와 함께 지속적인 질병 계몽운동을 전개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성 차장은 또 최근 소아뇌성마비에 대한 보험확대가 검토되고 있는 점도 마케팅을 진행하는데 있어 고무적인 일이라고 강조한다.

“전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미국의 경우 소아뇌성마비와 관련 100% 보험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더욱 더 많은 분들이 저렴하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2005년 9월 보험이 처음으로 적용되면서 40% 정도 내리긴 했지만, 현재 보톡스 1병당 본인부담금은 35만원 정도로 조금은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효과가 약 6개월간 지속되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 1500~1800원 가량으로 소요되는 셈이다.

현재 보톡스리는 이름은 성분명인 보툴리눔(Botulinum) 톡신(toxin·독소)에서 딴 미국 엘러간사의 제품명이지만, 관련 제품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로 관련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국내 치료영역 시장에서는 시장의 약 90%를 점유할 만큼,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보톡스라는 제품명이 대명사로 불릴 정도로 유명세를 타는 것은 분명 장점이지만, 시장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홀로 외로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는 점에서는 어려움이 큰 게 사실입니다. 관련 제품 중 유일하게 미국 FDA의 승인을 얻은 보톡스만의 차별화된 안전성과 효과를 앞세워 외로운 싸움을 승리로 이끌겠습니다.”

“솔직히 지금까지 11년간 제약 마케팅을 진행해오면서 보톡스처럼 자부심을 느낀 제품은 없었습니다. 처음 보톡스를 맡고 소아뇌성마비 환자가 초기 적절한 치료를 통해 일반인들과 거의 흡사할 정도로 치료된 것을 봤을 땐 전율까지 느꼈을 정도였으니까요. 어떨 땐 가끔 마케팅 개념을 잃어버릴 때도 있어요. 한마디로 감동이 있는 제품이라고 할까요. 많은 분들이 이런 보톡스의 매력을 공유했으면 좋겠습니다.”

성 차장의 보톡스 사랑은 현재 진행형이자 미래 지향적이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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