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시,군,구의사회 합동 비상총회 개최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저지와 의료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대정부 투쟁”

정부의 의약품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 실시에 따른, 대구광역시의사화와 경상북도의사회 산하 각 시군구의사회는 지난달 31일 오후 일제히 임시 휴진하고 ‘성분명처방’ 거부투쟁을 위한 비상총회를 개최했다.

대구광역시 구군의사회는 이날 오후 2시 대동타워 리더스클럽에서 회원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비상총회를 개최하고 시범사업의 문제점과 부당성을 거듭 확인하는 한편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은 국민건강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며, 시행시기 유보 등 시범사업 철회를 정부당국에 강력히 촉구했다.

김상훈 총무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비상총회는 이 창 대구광역시의사회장과 김광훈 대의원의장 인사에 이어 홍성권 기획이사의 ‘현황설명 및 경과보고와 중구의사회 김철수 회장과 서구의사회 박문흠 회장, 남구의사회 배성일 회장, 수성구의사회 김원섭 회장 순으로 각각 연대사를 한 후 정태훈 의무이사가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의 문제점과 저지대책’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이창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예측 가능한 로드맵을 가지고 정부정책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말하고 “아울러 의협에서 9월 17일 전국 의료기관 파업을 통해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광훈 대의원의장도 인사에서 “성분명 처방의 유해성을 홍보하고, 또 1개월 밖에 남지않은 의료사고 피해 구제법의 국회통과도 막아야할 것이라”고 밝히고, 한편 “일반약의 슈퍼 판매와 환자가 원하면 의료기관에서 의약품을 조제토록 할 것, 조제내역서 교부 의무화 등”을 촉구했다.

비상총회에서 회원들의 뜨거운 열기를 한데모아 정부 정책의 불합리성을 성토하고 시범사업 강행 저지를 위해 달성군의사회 안욱 회장과 이동욱 정책이사의 구호제창에 이어 오희종 보험이사가 ‘실시간 진료감시시스템’과 ‘의료급여제도 변경’에 대해 설명이 있었다.

이어 있은 회원과 토론의 시간에서는 정무달 전 대구시의사회장은 “노무현 정권 6개월 잔여 임기를 앞두고 현안해결을 위해 서로 일치단결 할 것과 의협은 성분명 처방과 의료법 개악저지를 위해 비상 투쟁체재를 전면 개편하여 구성 할 것, 국립의료원 앞에 환자 불편신고처 마련, 장동익 전 의협회장 집권시 회원의 분열 양상을 탈피하여 이번 투쟁을 계기로 직능에 관계없이 전 회원이 일치단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비상총회는 끝으로 조창식 회원으로부터 “정부의 실시간 진료감시 음모 중단과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을 전면폐기하고 국민과 의료계에 사과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대구시의사회는 이날 비상총회에 앞서 전 의료기관에 휴진안내문을 배부하여 사전 환자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안내했다.

한편 이날 관계기관의 조사 집계에 따르면 대구시내 의료기관 90%이상이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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