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식품 등 수입현황을 분석한 결과, 다양한 요리에 활용 가능한 식품 수입이 증가 하고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 증가로 복합영양소제품의 수입이 두드러지게 늘어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해외 식품 수입량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수입식품 안전관리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을 얻고자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수입현황과 식생활 트렌드를 분석했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음식 취향이 다양해지고 세분화돼 갈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홈쿡·홈카페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식품 수입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요리를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기능 조리기구의 수입이 전반적으로 늘어났다.
우선 튀기기, 굽기, 볶기, 찜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조리기구인 에어프라이어, 멀티쿠커 등의 수입량이 크게 늘어났다.
특히 에어프라이어의 2021년 수입량은 2015년에 비해 100배 이상 증가했으며 수입건수도 1000건 이상 늘어났다.
또 커피머신의 2021년 수입량도 6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소비자들의 커피 취향이 세분화되면서 취향에 맞게 원두 추출부터 온도 조절까지 가능한 커피머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결과로 보인다.
다양한 요리에 활용 가능한 식품 수입 증가
다기능 조리기구뿐 아니라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다양한 요리에 식재료로 활용할 수 있는 식품의 수입도 증가했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덮밥, 샌드위치, 샐러드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는 열대과일인 아보카도의 수입 증가가 두드러졌다.
아보카도는 2015년에 수입량이 1500여톤에 불과했으나, 수입량이 꾸준히 증가해 올해에는 1만6000톤 이상 수입돼 6년 전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했다.
주요 수입국으로는 페루,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이며 계절별로는 4월부터 6월까지 많이 수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샐러드, 파스타, 감바스 등 다양한 요리의 풍미나 맛을 내는데 취향에 맞게 첨가할 수 있는 올리브유의 수입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식용유 수입량이 2015년 이후로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는 상황에서도 올리브유는 6년 전에 비해 올해 수입량이 2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올리브유 등급에 있어서도 세분화된 취향이 반영돼 최상급인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나 ‘트러플향 올리브유’ 등 프리미엄 올리브유에 대한 수입량이 크게 늘어났다.
이외에도 다양한 요리에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주류인 와인 등 과실주, 커피나 음료, 케이크 등 다양한 디저트 음식에 토핑으로 사용되는 식물성 크림의 수입도 2015년부터 꾸준히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전 세계 약 166~170개 국가로부터 다양한 가공식품, 농축수산물, 식품첨가물, 식품용 기구·용기‧포장 수입이 이뤄지고 있었다. 그 중에는 보스니아(탄산수, 주방용품), 콩고 민주 공화국(커피원두), 말리(참깨) 등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국가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 수입 증가…복합영양소제품 수입 1위
우리 사회의 소득이 늘어나고 고령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삶의 질과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최근 코로나19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건강식에 대한 선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 증가로 2015년 이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가 연평균 13.7% 성장함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수입량도 2015년부터 6년간 85%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건강기능식품 수입은 직접구매 또는 온라인 구매대행 형태로 많이 이뤄지고 있으며, 2020년 해외직구 건강식품류 수입건수는 1234만여 건으로 전체 해외직구식품 수입건수의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 중에서도 비타민, 무기질, 단백질 등 여러 영양소로 구성된 복합영양소제품이 2015년에 비해 2021년에 131% 증가하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입량 1위를 차지했는데 단일 성분보다는 복합 영양제품을 선호하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관절과 연골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엠에스엠의 수입량이 2015년부터 6년간 3배 이상 늘어났는데 이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관절, 연골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설탕 수입 증가 주춤, 대체감미료 수입은 크게 늘어
설탕 수입량은 2015년 이후 감소한 반면, 설탕보다 적은 양으로 단맛을 주는 천연 대체 감미료인 에리스리톨은 지난 6년간 수입량이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사회적으로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칼로리가 낮고 설탕의 단맛을 대체할 수 있는 감미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결과로 판단된다.
또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호두, 아몬드 등 견과류 수입량이 2015년 대비 2021년에 약 43%증가했다. 특히 호두는 37%이상 증가했고 피칸의 경우 2015년에는 수입량이 349톤에 불과하였으나 2021년에는 1338톤으로 3배 이상 늘어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편 식약처는 수입식품정보마루(impfood.mfds.go.kr)에서 연도, 국가, 품목별 주요 수입현황 등 다양한 통계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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