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헬스케어 / 아스피린

해열진통에서 암예방까지…현대판 만병통치약

  
▣다양한 적응증 속속 입증…현재 진행 중인 임상만 10여개

바이엘 아스피린은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다양한 효능·효과가 속속 밝혀지면서 ‘현대판 만병통치약’으로까지 대접 받고 있는 의약품.

해열진통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예방 효과와 임산부 자간전증 예방, 당뇨병 후기 합병증 지연, 암 예방, 일반석 증후군 및 잠수병 예방, 천식 예방 등 현재까지 밝혀진 적응증만도 이루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다.

하지만 바이엘 헬스케어는 현재도 관련 임상을 꾸준히 진행하며, 관련 적응증을 하나둘씩 입증 또는 늘려나가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만 내년 초 발표예정인 POPADAD 임상과 현재 대상 환자를 모집 중인 ARRIVE 등 10여개에 이른다.

아스피린은 1897년 제품화에 성공한 이래 분말 형태로 시판돼오다, 1915년 오늘날과 같은 알약의 형태로 시판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해열진통제로 알려졌으나, 1950~1960년대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대한 효과가 일부 의학저널에 소개된데 이어, 1980년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에 대해 미국 FDA의 승인을 받으면서 비로소 심혈관계 질환 예방약으로서 인정받았다.

이후 △심혈관질환 고위험환자를 대상으로 한 TPT(Thrombosis Prevention Trial, 1998년) △고혈압 환자 대상의 HOT(Hypertension Optimal Treatment, 1998년) △심혈관질환 1차 예방 효과를 입증한 PPP(Primary Prevention Project, 2001년) △여성의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규명한 WHS(Women’s Health Study, 2003년) 등 다양한 임상연구가 진행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03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스피린을 인간 건강에 있어 우선적으로 필요하고 의료 체계에서 필수적인 약물을 뜻하는 ‘필수약물 리스트’에 포함시켰으며, 보건복지부도 같은 해 비용 대비 효과를 인정, 아스피린을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지정, 관리해오고 있다.

현재 저용량 아스피린(100mg) 제제로 심혈관질환(뇌졸중, 심근경색증) 예방약으로 쓰이는 ‘아스피린 프로텍트 정’을 비롯해, 해열진통제인 ‘바이엘 아스피린 500mg’, ‘바이엘 아스피린 100mg’, ‘아스피린 다이렉트 츄어블정’ 등이 시판되고 있다.
  
■바이엘, ARRIVE 임상연구 개시

▣전세계 400센터 1만2000명 환자 대상… 심장마비 등 1차 발병시 아스피린 효과측정

바이엘 헬스케어는 최근 열린 2007 유럽심장학회에서 심혈관 질환 및 뇌졸중의 1차 발병에 대한 아스피린의 예방 효과를 관찰하는 새로운 임상 연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ARRIVE(Aspirin to Reduce Risk of Initial Vascular Events)로 명명된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아스피린의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실시된 임상들 중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된다.

ARRIVE는 미국을 비롯한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 5개 나라에서 약 5년간 중등도 위험군(10년 이내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 20~30%, 10년 이내 관상동맥질환 발병 위험10~20%)의 심장마비 및 뇌졸중 발생에 대한 저용량 아스피린의 예방 효과를 관찰하게 된다. 이를 위해 현재 400개가 넘는 연구 센터에서 약 1만2000명의 환자들이 모집되고 있다.

미국 보스톤 브링함 여성병원 노화분과장 J. 미쉘 가지아노 박사는 “ARRIVE를 통해 이미 다양한 연구로 입증돼 온 아스피린의 심혈관질환 초기 예방 효과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확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에는 중등도 위험군에 대한 아스피린의 효과를 관찰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에 참여하는 이들처럼 심혈관질환 병력이나 전조증세는 없지만 심혈관질환 위험 요소가 있어 아스피린를 통해 예방 효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는 환자들이 많이 있다”며 “이러한 중등도 위험군 환자들은 아스피린 요법를 고려해 볼 수 있는 적합한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ARRIVE는 다국적, 이중맹검, 무작위, 위약 대조 임상 연구로, 약 5년간 실시되며, 이 연구의 1차 종료시점에서는 치명적이지 않은 심근경색, 치명적이지 않은 뇌졸중,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죽음(치명적인 심근경색과 뇌졸중 포함)의 1차 발병까지의 시간을 평가할 예정이다. 연구결과는 2013년 보고된다.
  
■인터뷰 / 아스피린 PM 정현정 과장

▣“아스피린은 계속 변화·발전한다”

▥ARRIVE등 관련 임상에 초점…의약품 대명사 명성 잇는다

“아스피린은 의약품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약입니다. 처음에는 해열진통제로, 이후에는 심혈관계 질환 관련 예방약으로, 또 최근에는 고혈압·당뇨병 환자들에 대한 심혈관질환 예방과, 천식 예방, 암 예방 등…한마디로 계속해서 진화하는 약이라고 할까요.”

바이엘코리아 아스피린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정현정 과장의 아스피린에 대한 자랑은 이처럼 그칠 줄 모른다. 정 과장은 아스피린의 가장 큰 장점을 변화, 발전하는 ‘진화(進化)’에서 찾는다.

그도 그럴 것이 기원전 버드나무 껍질 추출물에서 최초로 약효를 발견했다는 기록을 차치하더라도, 1897년 당시 독일 바이엘사에 근무하던 화학자 호프만(Felix Hoffmann)에 의해 아스피린이 최초로 합성된 지 올해로 벌써 110년이나 된다.

하지만 아스피린은 아직도 새로운 효능·효과에 대한 임상결과가 속속 발표되는 등 ‘만병통치약’이라는 별칭이 틀리지 않았음을 지속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짧은 시간 유행처럼 잠시 왔다 사라지는 다른 약들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음료수하면 ○○, 과자하면 ○○을 떠올리듯, 의약품하면 바이엘 아스피린이 가장 먼저 떠오르잖아요. 처음 바이엘에 입사해 아스피린을 맡게 됐을 때 정말 날아갈 듯한 기분이었어요. 최고의 브랜드 로열티를 가진 제품을 맞게 됐으니까요.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답니다.”

정 과장은 이에 아스피린의 명성을 유지하고 강화하는데 마케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한다.

“의약품은 효능·효과는 물론,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런 점에서 아스피린은 앞서 오랜 시간 동안 이를 충분히 입증해왔습니다. 이제는 또 새로운 효능·효과를 밝히고, 알리는데 주력할 생각입니다.”

이에 정 과장은 심혈관 질환 및 뇌졸중의 1차 발병에 대한 아스피린의 예방 효과를 관찰하게 될 ARRIVE(Aspirin to Reduce Risk of Initial Vascular Events) 임상을 비롯해, 현재 진행 중인 아스피린 관련 10여개 임상의 성공적인 진행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롭게 시작하는 ARRIVE 임상은 지금까지 증명된 실혈관 질환과 뇌졸중 예방에 대한 아스피린의 효과를 5년에 걸쳐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대규모 임상입니다. 이밖에 앞으로 약 10년에 걸쳐 2~3년에 2개꼴로 임상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선 내년 초에는 당뇨환자에 대한 심혈관계 질환 예방 효과에 대한 임상결과(POPADAD)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아스피린의 현재 국내 매출규모는 연간 200억~220억원으로, 전체 300억~350억원 시장의 약 60~70%를 점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처방 비중이 75%, 일반약 비중이 25%를 각각 차지한다.

“우선 의사선생님들에게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있는 임상데이터를 제공해 더 많은 처방을 유도하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는 심혈관계 질환 예방의 중요성에 대해 꾸준히 알려 나갈 생각이에요. 이를 위해 앞으로는 강점을 가진 병원 영업 조직은 물론, 약국 유통조직도 좀 더 확대할 계획입니다.” 아스피린 때문에 ‘행복한’ 정현정 과장의 힘찬 외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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