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원료로 사용되는 '프로필렌 글리콜(propylene glycol)'이 접촉성 피부염 등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20일 미국의 건강 전문 온라인 매체 '헬스라인(Health line)'의 최근 기사를 인용해 습진·알레르기가 있거나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프로필렌 글리콜이 든 화장품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프로필렌 글리콜은 무색·무취의 액체 성분으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스킨케어 제품에 널리 사용되는 첨가제다. 미국의 독성 물질과 질병 등록부(ATSDR)에도 수록돼 있다.
석유에서 얻지만 자동차 연료로 쓰는 석유와는 다르다. 석유 유래 성분에 물을 첨가한 것이어서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미용이나 스킨케어 제품에 든 프로필렌 글리콜을 모든 사람이 피할 필요는 없다. 화장품에 함유된 프로필렌 글리콜은 화학적으로 비활성 상태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유명 환경 단체(Environmental Working Group)도 프로필렌 글리콜이 암이나 발달·생식 독성 위험이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2%의 낮은 농도에서도 자극·접촉 피부염과의 연관성은 인정하고 있다.
로션이나 샴푸는 물론이고 면도크림·탈취제 등 다양한 미용 제품에 프로필렌 글리콜이 사용되는 것은 방부(보존)와 보습 효과가 뛰어나서다. 프로필렌 글리콜은 미생물의 증식을 억제해 스킨케어 제품의 유통 기한 연장을 돕는다. 물과의 친화력이 높아서 보습 효과도 뛰어나다.
문제는 일부 사람에게 프로필렌 글리콜이 접촉성 피부염으로 알려진 피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는 사실이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은 "헬스라인에 따르면 습진·알레르기가 있거나 피부가 민감한 사람이 프로필렌 글리콜이 든 화장품을 사용하면 잠재적으로 발진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하고 "프로필렌 글리콜이 함유된 제품 사용 후 이상 반응이 나타났다면 피부과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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