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ARP 억제제 시장에서 '제줄라'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지난해 10월 1차 유지요법 급여 허가 소식과 더불어 복용 편의성, 투약기간 등 제줄라만의 강점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아이큐비아(IQVIA) 기준, 제줄라는 2021년 2분기 린파자의 매출을 앞지른 후 꾸준히 증가 중이다. 2021년 4분기에는 5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63%의 성장을 보였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제줄라는 전세계 PAPR 억제제 허가 시장 중에서도 한국에서 최고의 시장 점유율(46.1%)을 기록하고 있다.
김재원 아시아부인종양학회장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은 "이제 BRCA 변이 난소암 치료에서 PARP 억제제 기반의 유지요법은 여러 고려사항 중 하나가 아닌 우선 순위의 치료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출시된 PARP 억제제 중 제줄라는 유일하게 1일 1회 복용이 가능하며 투약기간에 제한 없이 보험급여를 받을 수 있는 치료 옵션이다. 약물 치료가 장기적으로 필요한 상황에서 복용 편의성 뿐만 아니라 경제적 부담도 경감할 수 있으니 현장에서 제줄라 처방을 고려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에 열린 미국부인과종양학회(SGO, the Society of Gynecologic Oncology) 연례학술대회에서는 난소암의 최적 치료로 PARP 억제제 기반 유지요법에서 제줄라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관련 연구 결과들이 발표됐다.
특히 새로 진단받은 진행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유지요법에 개별화된 맞춤 용량(Individualized Starting Dose)을 적용해 제줄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 PRIME 연구의 구연 발표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발표에 따르면, 제줄라의 개별화된 맞춤 용량(Individualized starting dose)은 바이오마커 및 수술 후 잔존 질환 여부와 관계없이 새로 진단된 난소암 환자의 1차 유지요법에서 임상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BRCA 변이 환자를 대상으로 제줄라 처방 시 더 유의미한 생존기간 연장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도 확인됐다. BRCA 변이 하위군 분석 결과, 제줄라군은 추적기간 동안 PFS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HR 0.4; 95% CI, 22.3-NE). 더 나아가 HDR 양성 하위군 분석에서도 제줄라군은 PFS 중앙값에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HR 0.48; 95% CI, 22.3-NE).
김재훈 대한부인종양연구회장 (강남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은 "최근 SGO에서 발표된 내용은 제줄라 단독 유지요법이 난소암 표준 치료로서 자리잡는 데에 탄탄한 근거가 될 수 있는 결과"라며 "PARP 억제제의 등장으로 난소암 치료 패러다임이 큰 도약을 했지만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한 미충족 수요도 많은 것도 사실이다. 유지요법 자체에 대한 실효성을 평가하는 연구와 더불어 리얼월드에서 제줄라의 치료 유효성을 뒷받침하는 연구들이 속속들이 발표되고 있어 난소암 전문의 입장에서 무척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다케다제약 의학부 장현아 총괄은 "제줄라와 관련해 준비하고 있거나 현재 진행 중인 리얼월드 연구들은 임상시험 현장과 실제 진료 현장의 격차를 매울 수 있는 자료로서 추후 난소암 유지요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 환자에게 표준 치료이자 필수적인 치료 옵션으로서 제줄라의 혁신성을 공고히 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 활동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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