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알레르기 비염과 함께 대표적인 환경성 질환 중 하나로 꼽히는 아토피 피부염은 산업화, 생활환경의 서구화, 그리고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재발성·염증성 피부질환으로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 특징적인 습진을 동반한다. 성인이 되면 대체로 빈도는 줄어들지만,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특성으로 인해 환자들의 스트레스가 크고, 환자들이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서울 강서병,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인구 10만 명당 아토피 진료실인원이 17세 이하는 2.6% 감소한 반면, 18세 이상은 2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전국 250개 기초자치단체 중 인구 10만 명당 아토피 진료실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경남 거창군(3565명)'이었다. 이는 전국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1924명) 대비 1.85배에 달하는 수치이며, 2위 지역인 '경기 용인시 처인구(3191명)'보다도 400명가량 많다. 2위는 '대전 유성구(3114명)', 4위는 '전남 완도군(3084명)', 5위는 '세종특별자치시(3071명)'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실인원이 가장 적은 곳은 '충북 단양군(668명)'이었다. 이는 전국 인구 10만 명당 진료실인원(1924명)의 0.35배 수준이다. 2위 지역은 '충남 태안군(680명)', 3위는 '경북 군위군(710명)', 4위는 '전남 보성군(767명)', 5위는 '전남 구례군(780명)'으로 나타났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아토피 환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충남 청양군'이었다. '충남 청양군'의 인구 10만 명당 진료실인원은 2016년 1363명에서 2021년 2926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두 번째로 많이 증가한 지역은 '경북 예천군'으로, 2016년 대비 2021년 환자 수는 89.6% 늘었다. 3위는 '경남 합천군(74.5% 증가)', 4위는 '경남 하동군(73.7% 증가)', 5위는 '경남 거창군(72.4% 증가)'으로 나타났다.
아토피 환자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전남 강진군'으로, 같은 기간 인구 10만 명당 진료실인원이 5198명이나 감소했다. 2위는 '충북 보은군(63.4% 감소)', 3위는 '강원 동해시(52.1% 감소)', 4위는 '충북 음성군(36.5% 감소)', 5위는 '충남 태안군(35.7% 감소)'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정애 의원은 "아토피 피부염은 '환경보건법' 제2조 제2호에 의해 '환경유해인자와 상관성이 있다고 인정되는 질환'으로, 개인의 유전적 요인만큼이나 환경적 요인이 중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하며, "소아에서 성인까지 평생에 걸쳐 개인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만성 피부질환인 만큼, 국민 건강 정책을 책임지는 보건복지부가 지자체와 함께 아토피 피부염이 급증감하는 지역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알맞은 대책을 수립·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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