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는 선뜻 나서기 어려워도 '함께'면 든든하다. MZ세대 사이서 이같은 마음을 담은 '위드미(with me)'가 떠오르고 있다. 어떤 일이든 혼자서는 어려워도 같이 하면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기고, 동기를 부여받으며, 자존감 형성에도 유리하다.
'함께'하는 문화는 '따뜻한 마음 나누기' 측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연말을 맞아 봉사활동이나 기부 등 따뜻한 마음을 친구와 함께하는 사람도 증가세다. 좋은 일일수록 함께하는 사람이 많으면 행복이 배가되는 법.
헬퍼스 하이(helper's high)'라는 개념이 있다. 이는 이타적 행동을 함으로써 정신과 신체가 모두 건강해지고, 장수에 이르게 한다는 것이다. 이는 봉사나 기부로 인한 심적 변화가 몸의 변화로도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마더)테레사 효과'라고 부르기도 한다.
더그 로선의 저서 '나눔이 주는 아주 특별한 선물'에 따르면 봉사 및 기부 활동이 주는 정신적 이득으로 △내적 스트레스와 고민 감소 △자긍심 증가 △행복 호르몬인 엔도르핀 분비 증가 등을 꼽았다. 이로 인해 △면역체계 강화 △노화속도 감소 등 신체적 효과로도 이어졌다.
또한 CNN 헬스에 따르면 최근 타인에게 베푸는 친절이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대가를 바라지 않는 이타적 행동은 뇌의 보상 중추를 자극한다.
이때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이 과정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은 행복감을 만들어낸다. 보상 중추 자극으로 나오는 물질들은 인지 장애 위험을 줄이고, 장수에도 도움을 준다. CNN헬스 측에 따르면 이런 물질의 분비는 혈압 조절과 심장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건강한 식단과 적절한 운동과 비슷한 효과를 낸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이어터들도 단순 몸매관리에서 나아가 함께하는 기쁨, 지구 환경 보호, 의류 리사이클링 등 더 큰 가치를 아우르는 다양한 방식에 눈을 돌려보는 것을 권한다.
기부나 봉사활동 등을 통한 화학물질 분비가 비만을 해소할 수 있을 정도로 '격렬한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식단 조절과 운동 등으로 예민하고 힘든 기분을 행복하고 충만하게 바꿔줄 수 있다는 의미다. 힘든 체중관리 기간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다.
목표에 달성한 뒤 '유지어터'로 변신한 경우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타적인 행동 시 분비되는 엔도르핀 호르몬은 식욕 조절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팔뚝·복부·허벅지 등 노력의 결실로 인해 체중이 줄어든 고객들이 더 이상 몸에 맞지 않는 옷을 기부하고, 기쁨을 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의류 리사이클링도 눈길을 끈다.
새해를 맞이하기 전에 소소한 기부나 봉사를 통해 그동안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을 위해 노력해온 자신을 격려하고, 가족, 친구들과 좋은 일 하며 한 해를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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