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프로바이오틱스, 과다섭취 주의해야

소비자원,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 품질 비교

성장기 어린이의 면역력 증진과 장 건강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어린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들의 가격이 1일 섭취량 기준으로 최대 10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제품은 무기질, 비타민 등의 성분을 첨가했으나 함량과 표기에서 어린이 연령에 맞는 권장량을 적용하고 있지 않아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어린이 프로바이오틱스 18개 제품(분말형, 츄어블형)의 품질과 안전성 등을 비교시험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험 결과, 대부분 제품이 건강기능식품의 프로바이오틱스 함량 기준(1일 섭취량 당 8억 ~ 310억 CFU 수준)을 충족했지만, 기준에 못 미쳐 부적합한 제품도 있었다.

아이배냇이 생산한 '아이배냇 꼬마 유산균 츄어블'은 유산균수가 550만 CFU(230만 CFU/g)로 건강기능식품의 기준에 미달해 부적합했다. 회사 측은 해당 제품이 현재 단종돼 판매하고 있지 않으며,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첨가된 유산균 종류는 제품별로 1~17종으로 다양했고, 균종 간의 비율 차이도 컸다. 소비자원은 단일균주와 복합균주 종류와 함량이 효능에 비례하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개인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1일 섭취량 기준 제품별 가격은 유산균 종류, 무기질과 비타민 등의 첨가에 따라 최대 10배까지 차이가 났다.

단일균주 제품 중에는 'BYO 식물유래 유산균 키즈'(CJ웰케어)가 1일 섭취량 기준 가격이 187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컬처렐 키즈츄어블'(광동제약)이 1600원으로 가장 비쌌다.

복합균주 제품 중에는 '락토핏 키즈'(종근당건강)가 1일 섭취량 기준 가격이 382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지큐랩 우리 아이 유산균 멀티비타 츄어블'(일동제약)이 1933원으로 가장 비쌌다.

일부 제품은 비타민, 무기질 등과 같은 첨가물 함량을 성인 기준치로 기재해 어린이가 섭취할 때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량 섭취 시 체내에 축적될 수 있는 비타민D를 첨가한 5개 제품의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10ug)의 87~160%였으나, 6~8세를 기준으로 한 어린이 충분섭취량(5ug)과 대비하면 173~319%로 높은 편이었다.

소비지원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과 함께 종합비타민 등 별도의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어린이의 경우 영양성분 중복 여부와 적합한 섭취량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영양성분 섭취량에 대한 소비자 오인이나 과다 섭취를 방지하기 위해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를 섭취 연령에 맞게 개선하도록 업체에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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