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교수팀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칼슘‧비타민D의 혼합복용 시 사망률을 낮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된다.
고대안암병원은 내분비내과 김신곤<사진> 교수팀(김신곤, 김경진B, 김남훈, 김경진A, 최지미)이 최근 칼슘과 비타민D 혼합복용이 전체 사망발생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교수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칼슘 섭취가 비교적 적은 국가 중 하나지만 비타민D관련 대규모 임상연구와 칼슘섭취에 대한 기존 연구는 서양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어, 연구대상의 설정에서 우리나라 인구현실과 달라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 데이터를 활용해, 90일 이상 칼슘보충제를 단독으로 복용한 6256명과, 칼슘보충제와 비타민D를 함께 병용한 2만1590명 등 총 2만 7846명의 환자들의 데이터를 통해 두 그룹 간의 사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칼슘보충제 단독 복용군은 칼슘보충제 및 비타민D를 복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전체사망률에서는 차이가 없었으나, 비타민D와 칼슘보충제를 혼합 복용한 경우에는 복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전체사망률이 15% 낮아지는 것이 관찰됐다.
특히 심혈관 관련 사망위험도가 28% 낮았으며, 남성보다는 여성이, 65세 고령인 경우, 기저질환으로 심혈관이나 암질환이 있는 경우에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인 대상의 칼슘 및 비타민D 보충제 사용과 사망률의 관계가 규명됐으며, 칼슘과 비타민D 혼합복용의 근거가 마련됐다는 게 교수팀의 설명이다.
김경진B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칼슘과 비타민D의 병합요법이 사망률의 위험도를 낮추는데 기여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는 비타민D가 부족한 경향이 있는 한국인에서 의미가 있으며, 특히 비타민D가 부족한 취약군에게는 칼슘과 비타민D 병합요법을 적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내과학회지 저널 'Journal of Internal Medicine, IF: 13.1'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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