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중심에서 사전예방·맞춤형 진료로 전환

[창간 57주년 기획2/보건산업 '디지털 헬스케어' 바람] 더 똑똑해지는 '스마트 헬스케어'

비대면 건강관리 수요 확대 전망
개인 정보 분석 인터페이스 제공
국내업계 웨어러블기기 개발 활기

 

자신의 생활습관과 여러 질병을 스마트하게 관리하고 예방하는 스마트 헬스케어가 계속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 헬스케어(Smart Healthcare)는 일반적으로 스마트 헬스케어는 헬스케어에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을 융합해 개인의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맞춤형 진료를 가능케 하는 지능형 서비스를 의미한다.

초고령화로 인한 의료비 지출 증가와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이 만나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인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의 시장 규모는 2016년 960억달러에서 2020년 약 2100억달러로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엔데믹 시대를 맞이하면서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고 디지털·비대면으로의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기대가 확대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대면을 줄이는 원격의료, 챗봇, 인공지능 스피커 등 IoT를 활용한 건강관리서비스 등 비대면 건강관리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역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가 대응 전략으로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산업, 의약·바이오산업 등 유망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비대면 산업・디지털 경제를 대표하는 분야로 스마트 헬스케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미지 출처=freepik]

스마트 헬스케어는 기존 병원의 치료 중심에서 질병의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개인의 질환을 관리하고 예방하는데 더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심박수와 같은 개인별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워치를 쉽게 볼 수 있다.​

스마트 헬스케어가 예방 중심의 산업으로 변모하면서 질병 예방을 위해 생활습관을 개선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이에 따라 독특한 형태의 서비스와 제품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센서를 통해 자율 신경 건강을 분석해 스트레스나 수면습관을 관리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 비만관리를 위해 개인의 운동량과 건강 상태에 따른 식단과 운동 자세를 추천해 주는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와 같이 질 나쁜 공기에 철저히 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 공기청정기가 공기만 정화하는 것이 아닌, HADES 모듈을 통해 미세먼지, 박테리아, 곰팡이 등을 제거하는 스마트 공기청정기가 등장하기도 했다.

해외의 동향을 보면, ICT 대기업의 헬스케어 분야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최신 기술 트렌드를 헬스케어와 접목해 새로운 개념의 의료를 시연하고 제품화하는 추세다. 애플,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ICT 기업들이 헬스케어 분야에 일찌감치 진출해 병원·ICT기업·헬스케어기업 간 협업을 통해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 사물인터넷 환경기반 전자의무기록(EMR)이 앱에 연동돼 시간·공간의 제약 없이 개인 건강·의료정보를 통한 진료 및 연구 등 환자 맞춤형 치료를 구현해 진료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23andMe, Fitbit 등과 같은 기존 헬스케어 기기 회사에서는 스마트밴드와 같은 개인용 건강관리기기와 서비스의 플랫폼화를 추진 중이다.

최근 개발되고 있는 의료기기들은 클라우드와 개인건강기록 등을 연계하면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용자에게 안내해주는 지능형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수면상태, 스트레스, 음식 섭취정보를 추적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같이 기존 제품과 스마트기술의 융복합을 통해 개인 건강관리기기를 이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대기업을 중심으로 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제품을 출시해 스마트폰과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하고 있으며, 중소기업 중심으로 혈압계, 혈당계, 체지방 측정계 등 체외진단 디바이스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는 또 다른 이유는 소비자층의 확대가 용이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기능이 자동화, 개인화를 추구하기 때문에 복잡한 기술을 이해하지 않아도 누구나 자연스럽게 이용 가능하다. 특히 기존의 IT 시장에서 소외되던 노인과 장애인 등의 취약계층까지 소비자층에 포함되며, 각종 기능을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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