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확보가 경쟁력" 바이오헬스 고급인력 비율 높아

제약산업, 신약 후보물질 발굴 및 CMC 연구 인력 집중

바이오헬스 산업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무엇보다 우수인력의 확보가 요구되는 가운데 제약산업의 고급인재 비율과 전공 관련성이 타 산업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바이오헬스 산업 인력구조 현황 및 특징 고찰' 보고서에 따르면, 제약산업의 경우 제조 부문 인력은 32.8%, 연구개발 18.4%, 기술이전‧임상‧인허가 8.1%로 구성돼 있다. 300인 이상 기업은 후보물질 발굴 및 CMC의약품 공정개발 및 품질관리) 연구 인력을 40% 이상 배치하고 있으며, 50인 이상 100인 미만 기업은 신기술 기반 연구 지원 인력도 35% 이상 배치하고 있다.

또 바이오헬스 산업의 절반 정도는 대학원 졸업자 출신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산업기술인력실태조사 결과에서도 학력별 산업기술인력 분포에서 디스플레이, 섬유, 자동차, 조선, 철강, 화학 산업은 고졸 비중이 60% 이상으로 높은 반면, 소프트웨어, IT비즈니스, 반도체, 바이오헬스 산업은 타 산업 대비 대학원 비중이 높았다.

제약산업은 '연구개발 및 기술이전'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인력의 60% 이상이 대학원 이상이며, 제약산업의 가장 많은 인력이 분포된 '제조' 단계는 학사급 이하가 약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조, 생산 단계는 초급, 중급 인력의 구성비가 높은 단계이며,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산업 모두 타 가치사슬 단계에 비해 제조, 생산 단계 인력의 전공 관련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산업의 가치사슬은 연구개발-기술이전-임상-인허가-제조-유통-경영관리 및 지원으로 구성할 수 있다. 

보고서는 제조, 생산 단계와 관련된 품질관리는 관련 전공자의 비중이 40% 내외 수준으로 제조, 생산 단계 내에서도 각 세부 직무별 요구되는 수준이 다를 수 있어, 산업에 필요한 초·중급 인재양성 과정 운영 시 요구수준을 세분화하는 등의 특성 반영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제약 분야의 특수성, 연구개발 정보의 보안 등으로 인해 산업의 전반적 가치사슬 단계를 자체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대형제약사와 자금력, 노하우 등의 한계로 인해 주로 연구개발과 기술이전을 중심으로 하는 중소벤처제약사로 나누어 제약산업의 가치사슬 단계를 정의해볼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대형제약사는 각각의 단위 업무를 개개인별로 직무를 부여하지만, 중소벤처제약사의 경우 인력 운영의 한계로 여러 단위 업무에 대한 직무를 세분화하지 않고 통합해 부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고서는 "기존 화학 기반 제약산업에서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에 따른 빠른 생태계 변화로 사업개발 등 연구개발 단계가 중요하게 부각되면서 관련 전문성을 가진 인재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산업별 인력현황 및 구조를 분석할 수 있는 체계적인 인력 구조 실태조사를 통해 바이오헬스 인재양성 정책 수립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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