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처방약 중 비급여 약 57.2% 차지… 사후피임약 '최다'

약사회,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관련 약국 업무현황 조사 결과 발표

비대면 진료에 따른 처방 의약품 중 비급여 의약품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후피임약 처방이 가장 많았다. 

대한약사회가 13일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9월 2일~5일까지 4일 동안 약사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1일~8월 31일까지 진행해 온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기간 약국 업무와 관련된 현황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급여의약품 처방이 57.2%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후피임약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급여의약품 처방 질환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어려움에 대해서는 △처방전 진위여부 확인(30.3%) △환자 본인확인(27.6%) △사전 상담 등의 행정업무 가중 등이 꼽혔다.

또 최근 비대면진료 입법화를 위한 국회 논의 입법화 과정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무엇이냐는 설문에는 △약 배달 확대(25.6%) △민간 플랫폼에 '착한 가격'이나 별점, 후기 등의 마케팅 허용(24.9%) △고위험 비급여약(여드름, 탈모 등) 처방 허용(19.0%)로 조사되어 약 배달과 민간 플랫폼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응답자의 86.0%는 약사회가 배포한 공적처방전달시스템(PPDS)에 가입을 한 것으로 나타났고 민간 플랫폼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83.8%로, 약사회 공적처방전달시스템과 민간 플랫폼이 대칭관계에 있음이 확인됐다.

김대원 부회장은 "지난 3개월 동안의 시범사업 기간에 비대면조제가 없거나 월 15건 이하가 92.7%로 많지 않고, 시범사업도 계도기간을 제외하면 이제 시작인 점을 고려할 때, 적어도 6개월 이상은 더 관찰해야 정확한 흐름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비대면조제에 따른 행정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고 약 배달 확대와 민간 플랫폼 업체의 과도한 마케팅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점을 입법화 논의 과정에 충분히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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