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순환 촉진의 필요성]
▷지난호에 이어
병기의 기를 보면 화기(火氣), 열기(熱氣), 냉기(冷氣: 寒氣), 역기(逆氣), 상기(上氣), 하기(下氣), 단기(短氣), 소기(少氣), 기허(氣虛), 기체(氣滯), 기결(氣結), 기통(氣痛), 기란(氣亂), 기중(中氣)
등으로 구분하였다.
따라서 치료법에 있어서도 조기(調氣: 寒之熱之, 淸之溫之, 降之升之, 拍之擧之, 潤之燥也), 순기(順氣), 양기(養氣), 열기(熱氣) 상·하기(上·下氣) 등의 분류를 해서 기를 조절시키려는 것이다.
이와 같이 기를 분류하나 혈(血)은 기혈(氣血)이 함께 거처하고 혈은 체(體)가 되고 기는 용(用)이 되는 것이며, 기자(氣者)는 혈(血)의 총수가 되며 기가 있는 곳에 혈이 있고, 혈이 있는 곳에 기가 있는 것으로 이해한다.
즉, 기의 병은 혈병(血病)이고 혈병은 기의 병이란 것이다. 기만 홀로 있을 수 없고 반드시 체(體)의 혈(血)을 근거로 해서 발생되며, 혈의 미세한 변화를 기로서 표현한 것이다. 즉 기혈은 모두 혈인데 초기의 혈병은 기병(氣病)이라 부르고, 심하면 혈병이므로 기혈을 동일한 질환이라고 생각했다.
혈액순환이 잘되고 혈액이 맑고 깨끗하면 질병이 없으나, 혈액순환이 안되고 혈액이 오염되고 정체되면 만병의 근원이 되며, 이때 혈액을 개선·정혈·순환시키면 모든 질병은 치료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인체의 열기는 혈을 상하게 해 코피, 토혈, 객혈이 일어나고 경락에서 혈액순환이 안된다고 했다.
또한 찬 기운은 혈액을 울체하게 하며 손발이 차지고 피부가 수축하고 추워서 떨리고 냉해진다. 칠정(七情)의 화(火)는 혈을 움직이게 헤 오지(五志: 怒喜思悲恐)의 기변화가 발생한다.
혈액은 맑고 깨끗하면서 선홍색이어야 한다. 만약 어혈, 출혈, 손혈(損血)이 되면 경련, 동통, 두드러기, 소양증, 자주 잊어버리고 미치고, 심장동통과 놀라고, 종창과 대소변 폐색과 소변이 불리(不利)한다.
내상(內傷)으로 혈이 상하면 상하로 출혈이 된다.
어혈은 피가 깨끗하지 못한 것으로서 정체되거나 오염돼 맑지 못한 것을 말한다. 어혈은 너무 한(寒)해서 나타나거나 기허(氣虛)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울혈성 혈액순환, 충혈, 종기나 동통, 통열(痛熱), 근종으로 커지거나 허혈(虛血)로 혈관이 가늘어지기도 한다.
전신에서 가려움증, 염증, 동통이 극심하다. 동통은 밤중이나 궂은 날, 추운 날에 더욱 심하고, 은은히 아픈 통증이나 찌르는 듯한 통증들이 나타난다.
혈액순환이 안 되면 부종, 자반(紫斑) 증상과 함께 대소변 이상이 나타난다. 더욱 심하면 뇌출혈·구규(九竅)출혈, 빈혈, 혈액이 쇠약하고, 탈저(脫疽) 증상, 통풍(痛風), 악혈(一名 毒血) 등 수많은 증상들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혈액순환을 개선해 주면 모든 동통이나 어혈·충혈, 고통 증상이 없어진다.
모든 근육통·신경통·신경성 통증 등은 모두가 혈액순환이 안돼 나타나는 것이므로 혈액순환을 개선시키는 방법을 이용해야 한다. 특히 타박상이나 각종 동통질환들은 혈액순환 개선요법을 이용해야 한다.
(1)혈액순환을 개선시키는 방법들
혈액이 깨끗하지 못하거나 혈액순환이 잘 안돼 어혈, 또는 손혈(損血)되면 많은 질병을 일으킨다. 그러므로 혈액을 정혈시키고 혈액순환을 개선시키거나 촉진시킬 필요가 있다.
혈액순환이 지체되거나 충혈되는 것들도 질병을 유발할 수가 있으므로 혈액순환 조절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으므로 잘 선택해서 이용해야 한다.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는 서금요법이 있으며, 그중에서도 수지침 출혈요법과 서암추봉·부항추봉요법, 부항출혈요법과 부항마사지요법이 있다.
①수지침무탈법은 혈액순환에 큰 도움이 된다
·서금운동의 필요성
혈액이 깨끗하지 못하고 혈액순환이 안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기본적인 무탈법을 실시해야 하며, 기본적인 무탈법으로 안될 때에는 서금요법이나 출혈요법 등의 전문적인 자극이 필요하다.
수지침무탈법은 적당한 운동과 보온요법인 서암뜸요법, 그리고 수지음식요법과 음양맥상 조절 방법들이 있다.
적당한 운동도 무탈에 도움이 되나, 2년 이상 매일 1시간 이상의 지나친 운동과 걷기, 과격한 운동, 기록세우기 위한 운동 등은 오히려 무탈에 좋지 않다. 취미를 위한 운동도 무탈에 도움이 되나, 무탈을 위한 운동으로는 부족하다.
무탈을 위한 운동은 매일 반복해서 지속적으로 해야 하며 가벼운 전신(全身)운동이면서 근육을 발달시키는 운동이어야 한다.
사람은 적당한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을 촉진시킬 수가 있고, 체온을 발생시키고 근육 단련과 심신에 활력을 주고 뼈나 관절을 튼튼이 하며, 우울증 예방과 무탈을 유지할 수가 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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