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파자 BRCA 변이 난소암 치료 선택지 넓혀"

<인터뷰> 아주대병원 장석준 교수

난소암은 세계 여성암 중 7번째로 많이 발생하며, 매년 30만 명 이상이 새로 진단받고 또 20만 명 이상이 난소암으로 사망한다. 국내에서도 갑상선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에 이어 15-35세 여성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암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상피성 난소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85%가 재발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 재발이 반복되면 다음 재발 시기가 더욱 빨라지는 특성을 보인다. PARP저해제 린파자 1차 유지요법은 지난해 7년 추적관찰 결과를 발표하면서 난소암의 재발을 늦추고, 장기간 유지되는 치료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아주대병원 장석준 교수

이에 아주대병원 장석준 교수와 난소암 환자를 위협하는 BRCA 유전자 변이와 장기생존을 위한 린파자 유지요법의 중요성에 대해 짚어본다.

-난소암의 정의와 특징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린다.

난소암은 여성의 난소에 발생하는 암으로 90% 이상이 난소 표면의 상피 세포에서 발생하는 '상피성 난소암'이다. 난소암은 질병을 특정할만한 특별한 증상이 없어 진단 시 3기 이상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특히 상피성 난소암 환자의 85%가 재발을 경험할 만큼 재발이 빈번하여, 예후가 매우 불량한 암이다. 

-난소암을 비롯해 부인암에서는 BRCA 유전자 변이라는 단어를 자주 접한다. BRCA 유전자 변이란 무엇이고, 난소암에서 왜 중요하게 여겨지나? 교수님에게 BRCA변이는 어떤 의미를 가지나?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어머니와 외할머니가 난소암으로 사망했고 검사를 통해 BRCA 유전자 변이가 확인되었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다. 전체 난소암 중 15%가 유전성이 있는 유전성 난소암으로 알려져 있고, BRCA(BReast CAncer gene) 유전자 변이가 난소암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원인 중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실제로 국내 난소암 진단 환경에서도 BRCA 유전자 검사가 현재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난소암 치료의 바이오마커로도 활용되고 있다.

-BRCA 변이 검사는 모든 환자들에게 권고되나?

BRCA1 또는 BRCA2 유전자의 변이 및 이상변화가 있는 사람일 경우 난소암의 위험도가 높아지며, 가족이 난소암에 걸린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으므로 상피성 난소암 환자들에게는 BRCA 변이 검사가 필수적이다.

-BRCA 변이가 확인된 난소암 환자의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나?

수술을 통해 종양을 제거하고 항암치료를 통해 남아 있을 수 있는 종양을 더욱 줄인 뒤 린파자와 같은 PARP 저해제를 사용하는 유지요법을 시행함으로써 BRCA 변이가 확인된 난소암 환자에서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SOLO-1 3상 임상 7년 추적 결과, BRCA 변이가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린파자 1차 유지요법을 사용한 결과 3명 중 2명(67%)이 7년 시점에서도 생존했다. 의료진으로서 해당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교과서적으로 3기와 4기 상피성 난소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각각 39%, 17% 정도이다. 그러나 BRCA 변이가 있는 환자에게 린파자 1차 유지요법 사용 이후 67%가, 그것도 5년이 아닌 7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생존을 하고 있으니 치료 성적이 정말 놀랍도록 개선된 것을 알 수 있다. 더욱이 암 환자에게 '7년 생존'이라는 의미는 '10년 생존'에 더욱 다가갔다는 얘기이고, 이는 진정한 의미의 완치를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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