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병원, 국내 마코로봇 수술건수 약 70% 차지

"출혈 적고 회복 빨라 고령환자 부담 완화"

힘찬병원 유순용 원장

힘찬병원이 말기 퇴행성관절염 개선에 효과적인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의 국내 점유율이 약 70%(올해 8월 기준)를 차지한다고 20일 밝혔다.

마코로봇 한국지사인 한국스트라이커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국내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 누적건수는 총 2만6560건이었다. 이 가운데 힘찬병원이 약 70% 수준인 1만7027건을 시행했다. 현재 힘찬병원은 6개 지점에서 마코로봇을 도입, 운영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많이 쓰이는 수술로봇으로 꼽히는 마코로봇은 국내 점유율도 높은 편이다. 2022년 기준으로 국내에서 시행되는 로봇 인공관절수술의 약 60%를 차지한다.

마코로봇은 슬관절 치환술과 부분치환술, 고관절 전치환술에 대해 FDA 승인을 받았으며 총 36개국에서 85만건의 임상사례와 300건 이상의 연구결과를 가지고 있다.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정확도와 안전성이다. 기존 수술에 비해 출혈이 적어 합병증과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낮추기 때문에 고령 환자들도 안전하게 수술받을 수 있다.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반 인공관절수술에 비해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 출혈량이 36%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혈량이 적으면 추가 수혈에 따른 각종 합병증, 부작용, 감염위험 등이 낮아지고 통증을 줄여 빠른 재활로 회복속도도 당겨준다.

힘찬병원 유순용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일반 인공관절수술에서는 다리의 축을 바르게 맞추기 위해 허벅지 뼈의 골수강 내 긴 구멍을 뚫어 절삭가이드 기구를 삽입, 육안으로 보면서 맞추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출혈이 따른다. 하지만 마코로봇은 구멍을 뚫지 않고 센서를 부착해 다리의 정렬을 바르게 하기 때문에 출혈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의 정확도 역시 출혈을 줄일 수 있는 주요인이다. 수술 전 무릎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입력하면 3차원으로 변환돼 환자의 무릎 관절 구조와 질환의 진행 상태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이를 토대로 절삭할 범위, 인공관절의 크기, 삽입 위치 등 보다 정밀한 수술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기존 수술은 관절 간 간격, 다리 축, 인대 균형 등을 집도의의 감에 의존했으나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은 환자의 무릎을 굽혔다 펴면서 신전 간격, 굴곡 간격 등을 파악해 정확한 수치를 계산한다. 집도의는 해당 수치를 보며 로봇팔을 잡고 손상된 관절 부위를 깎아낸 후 인공관절을 삽입한다. 이때 지정된 절삭 부위를 벗어나면 로봇팔이 자동으로 멈춰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대한 막아준다. 이 또한 출혈을 줄일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유순용 원장은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은 합병증과 부작용, 수술 후 회복 등에 대한 부담으로 수술을 꺼리던 고령환자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고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건강한 노년의 삶이 중요해진 만큼, 퇴행성관절염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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