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AI 열풍 속 '디지털 덴티스트리' 신성장동력 부상

[2024년 신년기획2/ 증권가 보건산업 전망] 의료·의료기기
루닛·뷰노·제이엘케이 급성장, 임플란트 수출전망 '맑음'
미용시술 보편화 추세 속 미용기기 실적강세 지속될 듯

정부 디지털헬스케어 제도 개선과 지원 정책에 따른 의료AI 산업의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26일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디지털 치료기기와 AI 의료기기에 대한 구체적인 건강보험 수가 적용안이 제시되며, AI 의료기기 건강보험 등재 속도는 더욱 가파라질 전망이다. 이에 국내 의료 AI 업체들의 본격적인 시장 진입과 매출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인공지능(AI) 산업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증권가는 인공지능이 큰 테마로 자리잡으며 AI 의료기기 기업 주가도 크게 상승하고 있으며, 의료기기 시장이 이제 막 개화하는 중이라는 점에서 AI 테마는 올해도 화두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AI 기반 의료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루닛과 뷰노, 그리고 nVIDIA AI 반도체향 HBM3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가 대표적이다. AI 응용 서비스가 매출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 반등의 배경이다. 

키움증권은 "가장 개발 수준이 높은 영역은 X-Ray 촬영 등에 사용되는 영상 기반 '컴퓨터 비전' "이라며 "이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미국과의 기술 격차 3.5년(2016년)을 지난해 3년 이하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한 AI 관련 정부 규제가 철폐된 상황에서 국내 업체들은 머신 러닝, 딥러닝 등 기술을 급격히 발전시켜왔다고 평가했다. 

실제 국내 의료 AI 업체들은 특히 헬스케어 분야에 집중해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루닛, 뷰노, 제이엘케이 등 국내 업체의 경쟁력이 세계 수준까지 올라왔으며, 지난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9%, 259%, 1180% 상승했다. 

키움증권은 덴탈 부문에선 임플란트 제품의 수출 전망도 밝다고 내다봤다. 국산 임플란트의 기술력은 이미 내수 시장에서 검증됐다는 이유에서다. 
키움증권은 "가장 중요한 시장 형성 조건은 △소득 △고령화 △의료 접근성"이라며 "이 조건을 갖춘 중국, 러시아 등 해외가 좋은 수출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함께 '디지털 덴티스트리(전자 기술 접목한 치과 치료)'가 앞으로 덴탈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디지털 덴티스트리는 이전보다 더 정밀한 시술을 더 적은 시간 안에 할 수 있게 해주는 신기술로 이 분야에서 국내 업체 레이가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EBD 미용 의료기기 수혜 전망

미용기기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미용시술의 일상화와 보편화 등으로 인해 글로벌 에너지 기반 미용 의료기기 시장 성장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외과적 시술 대신 레이저, 고주파 등의 에너지 자극을 통해 효과가 빠르고 회복 기간이 없는 의료기기 시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같은 미용시술 일상화와 보편화 추세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글로벌로도 확장중에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매출 확대 기반 조성과 더불어 소모품 등으로 매출이 증가할 수 있는 에너지 기반(EBD) 미용 의료기기의 수혜가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신흥국 중심으로 미용 의료기기 장비의 수출이 본격화하면서 실적 개선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국내 기업들은 해외 오리지널 장비의 특허가 만료되면 성능이 개선되고 가격을 낮춘 카피 제품을 제작하고,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얻은 제품들은 다시 신흥국으로 수출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기기업체 해외시장 적극 공략

의료기기 업체들도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클래시스는 브라질, 일본, 태국 등에서 슈링크 유니버스 수출에 주력 중이다. 원텍은 국내와 유사한 시장으로 평가되는 대만 수출을 공략하고 있으며, 올해 연말 중국에서 올리지오 품목 허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루트로닉은 미국 영업인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선진국에 신제품을 선보이며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

한편 디지털 헬스케어가 조제 자동화의 보편화를 촉진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팬데믹의 영향으로 대면 의료의 대안으로서 글로벌로 원격 진료가 적극적으로 도입되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가 활성화 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하에서 아마존은 프라임 회원을 대상으로 약처방과 배송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구독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이와 같은 비대면 의약품 배송서비스 확대 등으로 인해 향후 조제 자동화 수요 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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