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식품기업들이 다양한 비건&제로 칼로리 제품과 전통 식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을 앞세워 미식의 나라 프랑스에서 K-푸드의 매력을 알린다.
한국식품산업협회(이하 협회)는 오는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SIAL Paris 2024'에 최초로 'K-푸드 선도기업관'을 구성해 참가한다.
올해로 60주년을 맞이한 SIAL Paris 2024는 전 세계 130개국 7500여개사가 참가하고, 전문가 28만5천여명이 참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식품 전문 박람회로, 올해는 '변화를 주도하라'는 주제로 개최한다.
올해 협회는 기존의 한국관 형태와 차별화 한 'K-푸드 선도기업관'을 선보인다. 기존 정부기관 주도의 한국관은 기업당 1개 부스를 획일적으로 제공해 선도기업의 참여에 제약이 있었고, CI와 BI 홍보에도 한계가 있었다. 이에 협회는 부스를 대형화·고급화하고, 기업별 아이덴티티를 강조한 독립부스 형태로 새로운 변화를 도모한다.
총 9개의 선도기업과 함께 63개의 대규모 부스를 꾸렸고, K-푸드의 공통 키비주얼(Variety&Tasty K-FOOD)을 활용해 일체감도 부여한다.
전 세계적인 K-푸드 열풍에도 불구하고, 기존 한국관을 방문한 해외 바이어들이 열풍을 주도하는 선도기업과 주력 제품들을 만나는데 제약이 있었다. 협회와 식품기업들은 올해 차별화된 전략을 가지고 나선다.
선도기업의 주도적인 참가로 K-푸드의 대표 혁신제품들이 출품됐고, 그 결과 'SIAL 혁신상' 셀렉션에 대거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SIAL 혁신상'은 출품 품목 중 혁신성과 창의성을 갖춘 제품을 집중 조명하는 SIAL 주최 행사로, 국내외 업계 전문가들이 심사를 거쳐 선정하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아워홈은 자사 HMR 브랜드 구씨반가 프리미엄 '청잎 김치'와 '가정간편식용 김치콩비지찌개'가 혁신상 셀렉션에 선정됐으며, 이 중 '청잎 김치'는 간편식·케이터링 부문 그랑프리로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청잎 김치'는 국내산 배추 청잎을 한 장씩 켜켜이 쌓은 후 직접 말아 담은 수제 김치다. 청잎은 풍부한 영양성분에도 불구하고 김치 제조 시 발생하는 부산물로 여겨져 왔으나, 본연의 맛과 영양을 살리면서 버려지는 부분은 최소화해 개발한 제품으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국내 최초 빵집인 군산 '이성당'을 모태로 한 대두식품은 다양한 케이크 장식을 만들 수 있는 소재인 '춘설앙금'이 선정됐다. '춘설앙금'은 국내 새로운 창업 아이템(앙금플라워)으로서 인기가 있는 상품으로, 대두식품의 40년 앙금 노하우를 담고 있는 방부제 무첨가 제품이다.
매일유업은 K-디저트로 승부수를 띄웠다. 한국의 대표 음료인 식혜와 수정과를 아이스크림화한 상하목장의 '얼려먹는 식혜'와 '얼려먹는 수정과'제품이 선정됐다. 평소 실온보관이 가능하며 필요할 때만 얼려서 먹을 수 있는 간편한 디저트다. 이밖에도 장내 유익균의 성장을 돕는 프리바이오틱스가 첨가돼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는 '프리바이오틱스 떡'이 선정됐다.
샘표식품은 자연발효 제품으로 프랑스에서 주목을 받았다. 간장의 주원료인 대두를 완두콩으로 대체해 알러지를 없앤 '완두간장'이 선정됐다. 작년 독일 'ANUGA 2023'에서도 혁신 제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김치앳홈 비건'은 야채만 있으면 누구든 손쉽게 5분 만에 김치를 완성할 수 있는 양념이다. 고춧가루 스틱이 들어있어 김치의 매운 정도를 기호에 맞게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롯데웰푸드는 국내 최초 비건 인증 아이스크림인 '비건나뚜루' 2종이 선정됐다. 일반 아이스크림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묵직한 맛을 자랑하고 칼로리는 낮아, 유당불내증이 있거나 다이어트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출시한 제품이다. 이외에도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봉을 돌파해 '어른 과자'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오잉 노가리칩'이 셀렉션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칠성음료는 제로 열풍을 선도하는 제품들이 선정됐다. '제로 새로'는 출시 7개월 여 만에 누적 판매 1억병을 돌파한 '새로'를 '제로 슈거(Zero Sugar)'로 재탄생 시킨 제품이다. '제로 밀키스'는 '제로 새로' 와 함께 MZ세대를 공략해 롯데칠성음료 2분기 매출 사상 첫 1조원을 경신하는 데 일조한 제품이다.
오뚜기는 비건참치 제품인 '언튜나 식물성 참치'가 선정됐다. 대두단백을 가공하고 기름을 카놀라유로 바꾸는 등 100% 식물성 성분을 사용하면서도, 참치의 맛과 식감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참치 통조림 대비 열량을 50%, 나트륨 함량을 10% 가량 낮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풀무원은 다양한 비건 제품들을 필두로, 6개 제품이 혁신상에 이름을 올렸다. 헹구거나 삶을 필요 없는 '두유면', 식물성 두부로 치킨텐더의 맛을 낸 '두부텐더', 국내 최초로 육상에서 양식한 김을 제품화한 '육상양식 김밥'과 이온치환 기술을 적용하여 야채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이온치환 야채팩'이 선정됐다. 또 순두부 원물을 16% 넣어 탄수화물을 줄이고 담백함을 살린 '순두부 또띠아', 항산화작용으로 면역력에 좋은 '흰목이버섯 쌀음료'도 선정됐다.
빙그레는 전 세계적 히트상품인 '메로나'를 비건으로 재탄생 시킨 제품을 출품했다. 탈지분유 대신 오트(귀리)를 활용해 기존의 메로나 맛을 구현해 낸 제품으로, 유럽의 유제품 통관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수년간의 개발 끝에 출시한 수출전용제품이다.
협회 이효율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K-푸드 인기가 뜨거운 시기에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에 한국 식품산업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최초로 한자리에 함께 한다는 것이 매우 의미 있다"며 "기존과는 다른 K-푸드의 혁신적인 제품들이 '미식의 나라' 프랑스를 사로 잡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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