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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표 서울재활병원 기능연구센터장

"서울재활병원의 멋진 상상과 새로운 기술이 만나 재활의료의 새로운 생태계를 확장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서울재활병원이 단절없는 재활의료 실현을 통한 치료의 연속성은 물론 환자 스스로 일상생활 속에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는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단절없는 재활의료 실현과 환자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설립된 '서울재활병원 기능연구센터'의 비전이기도 하다. 

실제 서울재활병원은 오랜 대기 끝에 병원에 방문한 경우에만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게 위해 IT 기술에 기반한 재활의료플랫폼을 도입했다. 이는 곧 재활의 목표를 질병의 완치보다 환자가 일상 속에서 삶의 질을 높이며 살아가도록 놉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기능연구센터는 이 같은 역할의 선봉에 서 있기도 하다. 

의학은 '심장을 뛸 수 있게 하는 등 신체기관이 살아있게 하는 것'이라면 재활은 '살아가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전인표 서울재활병원 기능연구센터장(재활의학과 전문의)을 만나 기능연구센터의 목표와 향후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환자 재활치료에 설명을 해주고 있는 전인표 센터장 

서울재활병원 기능연구센터는 환자 개인이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고, 그에 맞는 재활 의료기기를 제공해 환자 스스로 일상생활 속에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유도하는 접근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전 센터장은 "장애 아동·청소년이 병원과 병원 밖에서 연속적인 재활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재활의료플랫폼이 창출하는 핵심 임팩트는 '단절없는 재활의료 실현을 통한 치료의 연속성 증대'이며, 해당 임팩트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 체계를 개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결국 재활치료가 단절되지 않고 연속, 통합적으로 이뤄진다면 치료의 효과성은 증대될 것이며, 이 또한 재활의료플랫폼을 창출하는 중요한 임펙트로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서울재활병원은 재활의료의 새로운 생태계를 위한 성장과 함께 이를 확산시키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실제 서울재활병원은 그동안 장애 아동들을 위해 소아 낮병동, 청소년 재활, 재활심리치료, 병원 내 가족지원센터 등을 최초로 시도하며 국내 소아재활의 생태계를 개척해 왔다, 또 이러한 재활의료의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국 및 해외에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공유했다. 

재활의료플랫폼 또한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전국적으로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전국에 정부 주도 공공어린이재활병원·센터 10개의 건립이 계획 혹은 추진 중이며, 2021년 수도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으로 지정된 서울재활병원은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사업을 가장 선두에서 이끌어 가고 있다.

서울재활병원 기능연구센터의 개발역량을 바탕으로 의료기관 상황과 여건에 맞게 성공적인 안착을 도와, 재활의료의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시켜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기능연구센터는 최근 카카오의 공익법인인 (재)브라이언임팩트의 후원을 받아 재활의료의 사회변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재활 플랫폼'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즉 환자, 병원, 지역사회 간 가교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의료정보 뿐 아니라 환자 중심의 목표와 계획을 공유하는 재활플랫폼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전 센터장은 "재활은 단순히 질병을 치유하는 것을 넘어, 환자가 일상에서 건강하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능을 회복하는 과정"이라며 "이를 위해 국제기능장애건강분류(ICF)에 기반해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하는 기능연구센터를 설립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평소 기능연구센터는 다양한 재활 기기·장비의 실험적 배치와 테스트를 진행하며, VR와 AI 등 첨단 기술을 재활에 접목하는 방안도 활발히 연구하고 있다.

이와함께 센터는 브라이언임팩트의 후원 아래 재활 플랫폼을 개발 중인데, 이 플랫폼은 환자가 자신의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단기 계획을 세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병원과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과 환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플랫폼 안에는 재활 의료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측정·관리하는 '임팩트 프레임워크 및 지표'가 탑재될 예정이며, 현재 지표별 세부 측정 매뉴얼을 마련하는 단계에 놓여있다. 

전 센터장에 따르면 플랫폼은 크게 세 가지 모드로 나뉜다. 해당 플랫폼은 현재 베타 테스트 중인데 환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점진적인 확산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 

센터는 최근 '해커톤 대회'라는 행사를 통해 IT 기술을 통한 재활 혁신에도 적극 힘쓰고 있다. 올해 8월 센터의 주최로 처음 열린 해커톤 대회는 장애인의 재활서비스 및 건강한 일상생활을 돕는 AI 챗봇 개발에 관심있는 국민 97팀 168명이 참가해 성황리에 개최됐다.

전 센터장은 "해커톤 대회는 대학생, 현업 종사자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 재활 분야의 필요에 맞춘 기술 솔루션을 개발하는 자리로, 앞으로 재활 관련 생태계 형성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해커톤을 통해 IT와 재활 분야를 연결하는 플랫폼이 지속해서 개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재활병원 기능연구센터의 장기적인 목표이자 비전은 바로 '국내외 재활연구 및 기술 혁신·교육을 선도하는 글로벌 허브'이다. 

재활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도 노하우를 전파하고 전 세계적으로 환자 중심의 재활접근법을 확산시키는데 기여하겠다는 꿈이다. 

전 센터장은 "재활의료플랫폼을 간소화한 모델을 개발 및 현지화해 해외에서 아동의 발달 자료를 구축한 후 한국에서 학습된 맞춤형 치료 모델을 적용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현지 의료인들은 의료적 판단을 하는데 도움을 받게 될 것이며, 이러한 시도는 해외 전문가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서울재활병원 기능연구센터의 개발역량을 바탕으로 의료기관 상황과 여건에 맞게 성공적인 안착을 도와, 재활의료의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며 "세계에서 제일 중심이 되는 재활연구기관을 목표로 아프리카 노지에서 재활이 필요한 환자들에게도 이 플랫폼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