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입원형 호스피스전문기관으로 지정받아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를 개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27일 오후 건양대병원 8층 호스피스병동에서 개최된 개소식에는 김희수 건양교육재단 설립자 겸 명예총장, 배장호 의료원장, 김선문 진료부원장, 조도연 호스피스센터장을 비롯한 내외귀빈 100여 명이 참석했다.
호스피스 완화의료는 말기 환자의 신체적 증상을 적극적으로 조절하고 환자와 가족의 심리 사회적, 영적 어려움을 돕기 위해 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자사 등으로 이뤄진 다학제팀이 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경감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의료서비스다.
암 환자가 증가하면서 호스피스 이용률은 높아지고 있지만, 대전지역 호스피스 병상은 그동안 대전보훈병원(16), 대전성모병원(14), 충남대병원(10) 등 40병상에 불과해 말기 암환자들이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받고 싶어도 오랫동안 대기하는 실정이었다.
실제 수도권이나 전라도, 경상도에 비해 대전충청 지역 호스피스 전문의료기관은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세종시에는 호스피스 전문의료기관이 없는 실정이다.
건양대병원에 호스피스 병상이 12개 추가되면서 지역 암 환자와 가족에게는 이용폭이 넓어지고 지역 의료서비스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호스피스 병동 입원환자 보호자 A씨는 "일반 병실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각종 돌봄서비스가 제공될 뿐 아니라, 마지막 순간을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라며, "오랜 대기 끝에 건양대병원 호스피스병동 신설로 입원할 수 있게 되어 다행스럽다"라고 말했다.
건양대병원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에는 12개의 병상과 더불어 상담실, 가족실, 임종실, 프로그램실 등을 갖췄으며, 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 요법 강사, 자원봉사자가 한 팀이 되어 환자와 가족을 위한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양대병원 배장호 의료원장은 "고통받는 말기 암 환자들이 마지막을 가족들과 편안하게 정리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기 위해 개소하게 되었다"라며, "지역 암환자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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