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회장 보궐선거에 나선 후보들의 기호가 확정됐다.
이번 선거에는 △미래의료포럼 주수호 대표 △전국시도의사회장협의회 김택우 회장(강원특별자치도의사회장) △서울대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강희경 위원장 △경기도의사회 이동욱 회장 △대한의사협회 최안나 기획이사겸대변인(가나다순) 등 5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이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고광송)는 4일 의협 회관에서 제43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입후보자 기호 추첨식을 개최했다.
추첨 결과 김택우 후보가 1번, 강희경 후보가 2번, 주수호 후보가 3번, 이동욱 후보가 4번, 최안나 후보가 5번을 뽑았다. 기호가 확정됨에 따라 앞으로 득표를 위한 후보들의 선거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광송 위원장은 기호추첨에 앞서 "지금 의료인은 너무 힘들고 어려운 역경에 당면해 있다"며 "불행한 사태로 인해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했으며 대응에서는 비대위를 구성해 진행한 바 있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또 "이는 어디까지나 과도기적인 불안한 체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며 "따라서 의협은 매우 심각한 위기에 놓여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에 이번 제43대 회장선거는 의료계의 위기상황을 타개하고 강하고 현명한 차기 지도자를 뽑아야 하는 중차대한 선거이기 때문에 많은 회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오늘 참석해주신 5분 후보 모든 분께서는 우리의 발전을 위한 좋은 공약과 공정한 선거, 그리고 새 비전을 회원들께 많이 제시해 주길 바란다. 또 회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믿음과 신뢰를 주시고 13만 회원들의 귀감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회원들을 향해서는 "이번 선거가 우리 미래와 직결돼 있는 만큼 후보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당면한 위기를 타개하고 의료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봉사할 적임자를 찾아 투표해달라"고 밝혔다.
이날 각 후보들은 기호 추첨을 끝내고 의협 정관 및 선거관리규정을 준수하는 것은 물론 공명선거 실천과 깨끗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한 '공명선거 실천 결의식'을 가졌다.
이들 후보는 "우리는 금품·향응 등의 제공행위나 불법선거운동으로 선거분위기를 과열·혼탁하게 하는 행위를 단호히 배격한다"며 "우리는 선거운동과정에서 상호간 흑색선전, 비방을 자제하고 협회 정관 및 선거관리규정 등에서 정한 선거운동 방법을 따르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선거가 의협 발전과 공명선거 정착의 새로운 전기를 만드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한다"며 "우리의 결의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의사회원들 앞에 엄숙히 선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선거는 내년 1월 2일부터 3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4일 개표를 통해 최종적으로 당선인을 확정한다. 단 정관에 따라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월 7일부터 8일(개표)까지 결선투표를 거쳐 최종 당선인을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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