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우 후보 "의료대란 해결의지, 누구보다 절박하고 간절하다"

"위태로운 의협 보호, 의대생과 전공의, 회원들 지켜낼 것"
'의료의 정상화, 김택우가 희망이다'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어

"의료대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절박함과 간절함으로 회원들의 마음을 움직이겠습니다. 저를 불태워 대한의사협회와 의사 회원들을 살리는 데에 앞장서겠습니다."

제43대 대한의사협회장 보궐선거에 나선 김택우 후보(기호 1번)는 4일 오후 출입기자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은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의료의 정상화, 김택우가 희망이다'를 캐치프레이즈로 출마를 선언한 김 후보는 "의료계는 정부의 독선과 의협의 부재라는 악재가 겹쳐 풍전등화로 위기를 겪고 있다"며 "위태로운 의협을 보호하고 나아가 회원들을 지키기 위해 회장직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면허정지를 당하기도 했지만 전혀 굴하지 않았다"며 "오로지 훈장만 있는 것이 아니고, 그렇다고 멍에만 있는 것도 아니다. 언제나 정도를 걷기 위해 노력했고, 회원의 아픔과 협회의 고난을 함께 헤쳐 나가는 데 항상 내 몸을 아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가장 먼저 미래 대한민국의 의료를 젊어질 전공의와 의대생이 선한 마음과 자부심을 품고 수신껏 굿닥터로 일할 수 있도록 의료정상화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핵심 공약으로는 △의료정책의 중추가 되는 의사협회 구축 △의사의, 의사에 의한, 의사를 위한 의협 △전공의 수련과 의대생 교육 정상화를 내세웠다.

그는 "전공의들은 미래가 보장되지 않아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냈다"며 "리더로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었고, 그래서 비대위원장까지 맡았다. 3개월 동안 노력했는데 이제 와서 보니 계엄령을 발표하는 대통령과 싸운 거였다"라며 허탈함을 표시했다.

이어 "비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가장 느꼈던 것이 바로 소통이다. 충분히 논의하면 서로 입장차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대표성을 가지고 모든 직역을 아우르지 못했다"며 "제 장점은 소통이며 회장에 당선되면 이와같은 일을 꼭 해낼 것이며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젊은의사를 의협 회무에 참여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전공의 부회장제를 도입해 목소리를 내도록 하고 의대생도 유능한 친구들이 많으니 참여토록 해 목소리를 듣겠다는 방침이다. 전공의 회무 참여 확대를 위해 회비 감면이나 감액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가 의대정원 2000명 증원과 닮았다는 목소리도 냈다. 

김 후보는 "비상계엄도 의대정원 2000명 증원도 '느닷없이' 이뤄졌다는 점을 짚었다. 윤석열 정권이 정책 결정을 비과학적이고 비논리적으로 한다는 것을 국민이 인식하게 됐다"며 "따라서 의료계가 의대정원 2000명 증원을 비롯한 의료개혁 정책에 반대하는 명분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김택우 후보가 교통사고를 당한 환자를 구호하고 있다

이와함께 의협도 상화변화에 따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서는 전 직역이 어우러져 하나로 결집된 결론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팀이 돼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이 부분이 갖춰져 있다면 상황에 단호히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이제 14만 회원 모두가 힘을 합쳐 현재의 불합리함을 종식시키고 궤도를 이탈한 의료를 제자리로 되돌려야 한다. 제가 앞장서서 바로잡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자 회견에 앞서 김 후보가 기호추첨 직후 의협 인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목격, 응급조치를 시행하고 환자를 119 구급대에 인계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환자의 상태가 위급해 보여 기본적인 응급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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