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미용 및 질환 치료용 레이저 기기 전문 기업 레이저옵텍(대표 이창진)은 주홍 회장이 KIST(원장 오상록) 주최의 '기업혁신성장 기술협력 심포지엄'에 연사로 초청되어 강연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는 과학기술 자립을 통한 경제개발을 목적으로 1966년 설립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기업혁신성장 기술협력 심포지엄' 개최를 통해 기술력을 보유한 외부의 혁신 기업들과 기술 및 사업적으로 활발하게 교류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서울 성북구 KIST 국제협력관에서 지난주에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주홍 회장은 '연구원 창업에서 코스닥 상장까지'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KIST 연구원 출신으로서 어떻게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했는지, 마지막으로 코스닥 상장 이후의 지속적인 성장 계획은 무엇인지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진솔한 이야기가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전언이다.
인하대 레이저 물리학 박사 출신의 주홍 박사는 KIST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던 지난 2000년 창업에 도전했다. 처음 KIST에서 창업 승인을 받을 때는 파장대에 따라 특성이 다른 광통신용 부품을 검사하는 반도체 레이저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우연히 들른 KIMES 전시회에서 병변 치료용 레이저 의료 기기를 접하고, 사업의 방향을 틀어 의료용 레이저 개발에 매진해 왔다. 이렇게 해서 국내 기술 기반의 피부용 레이저 기기 개발이 이뤄졌고, 국내 피부 레이저 업계에서는 드물게 세계 최초, 세계 유일의 장비를 보유한 레이저옵텍을 올해 초 코스닥까지 상장시켰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 미용목적 레이저장비의 국산화 성공과 끊임없는 기술개발 및 수출을 통해 K-뷰티 산업 발전과 의료기기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주홍 회장은 "KIST 연구원 출신인 제가 코스닥 상장사의 회장으로 이 자리에 다시 서게 되어 감회가 무척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24년 전 IT 붐을 타고 KIST에서만 저를 포함하여 16명의 연구원이 창업에 도전했지만 15명은 사업을 접거나 KIST로 복귀하고 저만 혼자 살아남았다"며, "창업에서 기술력이 중요하지만, 시장을 보는 안목,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 개발 능력,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기술만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KIST 연구원 출신인 주홍 박사가 2000년 설립한 레이저옵텍은 레이저 기반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약 50개국에 자체 브랜드로 제품을 수출하여 피부과 등 전세계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2023년 매출 344억 원을 달성하고 올해 2월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해외 영업 강화를 통해 2027년 매출 약 8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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