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안질환' 치료제 '주목'… 바이오시밀러 개발 활발

글로벌 안질환 치료제 시장, 2030년 656억 달러 전망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시력 상실 발생률 증가, 기술의 발전 등으로 안질환 치료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업계 역시 전 세계적인 고령화 시대에 주목해야 할 치료제 시장으로 안질환을 꼽고 있다.

실제 백내장, 노안, 녹내장 등 나이관련 황반변성은 50세 이상에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실명 유발 3대 안질환인 당노망막병증, 녹내장, 황반변성의 환자 수가 증가 추세다.

최근 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안질환 분야 주요 동향' 브리프에 따르면 글로벌 안질환 치료제 시장은 2021년 33억달러(44조2800억원)에서 2030년 656억달러(86조7100억원)으로 연평균 7.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치료제 개발은 망막질환, 녹내장, 안구건조증 대상 질환의 치료제가 주를 이루며, 블록버스터 안질환 치료제 제넥텍의 '루센티스' 연간 매출은 4조원, 리제네론과 바이엘이 공동 개발한 '아일리아'의 연간 매출은 11조원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만료 이슈로 바이오시밀러 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안질환 치료제 시장은 상위 5개 기업인 노바티스(22.83%), 로슈(15.18%), 엘러간(13.20%), 밸리언트(6.65%), 바이엘(6.58%) 등이 전체의 64.5%를 점유하고 있다.

국내 안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는 작지만 2019년 4963억 원에서 2025년 9796억원 규모로 연평균 1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규모는 2018년 765억원에서 연평균 41% 성장해 2025년 약 8466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이연제약, 뉴라클제네틱스, 씨드모젠, 아벨리노랩 등이 안질환 세포,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중이다.

보고서는 "대부분의 안질환 의약품, 의료기기의 해외 의존도가 높지만 국내 안질환 환자 증가에 따라 국내 기업에서도 자체 기술을 통한 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이 보장되어 있고 실패 가능성이 낮은 바이오시밀러 개발이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국내의 경우 2023년 삼성바이오에피스, 종근당이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출시, 2024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했으며, 셀트리온, 삼천당제약, 알테오젠이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를 출시 준비중이다.

우리나라 안질환 관련 진료비는 2021년 기준 3조 9360억원으로 22개 질병 분야 중 10위를 차지했으며, 신경계 질환(3조 4867억원)보다 상위를 기록했다. 특히 실명 유발 안질환은 노령층에서 발병률이 높고, 완치가 아닌 지속 관리·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노령층의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실명과 시각장애 극복을 위한 인공지능, 데이터, 유전체, 재생의료, 인공망막 등 다양한 기술 분야를 활용해 치료제 및 의료기기를 개발 중"이라며 "AI, 유전체, 줄기세포 등 바이오헬스 핵심기술을 이용한 안질환 예측·진단·치료·관리·재활에 이르는 전주기 지원을 위해 적극적 R&D 지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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