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젬퍼리', 모든 진행성∙재발성 자궁내막암 1차 치료 적응증 확대

"1차 치료 표준요법 대비 유의한 전체생존율 개선 확인"

한국GSK(한국법인 대표이사 마우리치오 보르가타)는 자사의 자궁내막암 치료제 '젬퍼리(성분명 도스탈리맙)'가 지난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모든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군을 대상으로 백금 기반 화학요법과 병용하는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적응증 확대를 통해 젬퍼리는 불일치 복구 결함(dMMR)/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MSI-H)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의 1차 치료에 사용이 가능하다.

이번 허가는 글로벌,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3상 임상연구인 RUBY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RUBY 연구는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 494명을 대상으로 젬퍼리와 백금 기반 화학요법(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을 대조군인 위약과 백금 기반 화학요법 병용요법과 비교 평가했다.

연구는 기존 백금기반 화학요법의 평균 생존기간이 3년 미만임을 고려해 3년 이상의 치료 기간을 포함하도록 설계됐다. 1차 평가변수는 고형암 반응평가기준(RECIST, Response Evaluation Criteria Solid Tumors)에 따른 무진행 생존기간(PFS) 및 전체 생존기간(OS)이었다.

젬퍼리 병용요법은 RUBY 임상 연구를 통해 전체 진행성·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군에서 대조군 대비 사망 위험을 31% (HR = 0.69, 95% CI 0.54-0.89)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추적 관찰 기간 중앙값 37개월 동안 젬퍼리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군의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은 44.6개월로 대조군(28.2개월)보다 16.4개월 더 길었고, 사망 위험을 31%(HR 0.69; 95% CI, 0.54=0.89, p=0.002) 감소시켰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지난 1차 중간분석과 일관됐으며, 새로운 안전성 정보는 관찰되지 않았다. 가장 흔한 치료 관련 부작용은 피로, 탈모, 오심 등이었으며, 대부분 경미하거나 중등도였다.

고대구로병원 이재관 교수(대한부인종양학회 회장)는 "자궁내막암은 초기 치료 이후에도 재발 위험이 높은 질환으로, 환자들에게는 효과적인 1차 치료 옵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이번 RUBY연구는 자궁내막암에서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장기간에 걸쳐 입증한 중요한 연구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젬퍼리와 백금 기반 화학요법 병용요법은 국내 자궁내막암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면역항암제 중 유일하게 생존기간(OS) 개선 효과를 확인한 치료제"라면서 "화학요법 치료 후 6개월 이후 재발한 환자군과 암육종 등의 고위험군 환자가 포함됐음에도 유의미한 임상적 가치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젬퍼리의 임상적 혜택을 누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젬퍼리는 IgG4 인간화 단클론항체로 dMMR/MSI-H 암종에 지속적인 항종양 활성을 보이는 PD-1 억제제(Programmed Death receptor-1 Inhibitor)이다. 2022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전 백금기반 전신 화학요법 치료 중이거나 치료 후 진행을 나타낸 재발성 또는 진행성 dMMR/MSI-H 자궁내막암 성인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으며, 1년 만에 같은 환자군을 대상으로 건강보험급여를 적용 받았다.

이어 올해 3월 진행성 또는 재발성 dMMR/MSI-H 자궁내막암 성인 환자 대상 백금 기반 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 1차 치료로 허가 확대된 바 있으며, 12월부터 모든 재발성 또는 진행성 자궁내막암 환자 대상 1차 치료로 적응증이 확대됐다. 대한부인종양학회는 최근 개정된 자궁체부암 진료 권고안을 통해 진행성,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의 1차 치료에 젬퍼리와 같은 면역관문억제제를 포함한 초기 치료를 권고했고, 2차 이상 치료에 젬퍼리와 같은 면역관문억제제 기반 치료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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