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위암·폐암 치료 '전문인력 구성' 향상

심평원, 2주기 1차 대장암·위암·폐암 평가결과 공개… 대장암·위암 1등급 전국 분포

전국 의료기관의 대장암·위암·폐암 적정성평가 결과 '상급종합병원'의 종합 점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치료성과를 반영하는 '수술 사망률'은 대장암, 위암, 폐암 3개 암 모두 종합병원의 수술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 이하 심사평가원)은 20일 2주기 1차 대장암·위암·폐암 적정성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암은 국내 사망률 1위의 사회적 관심이 높은 질환으로, 심사평가원은 2011년부터 암 적정성 평가를 통해 국민의 의료선택권을 강화하고 요양기관의 자율적인 질 향상 노력을 촉진해왔다.

그동안의 평가는 주로 수술환자 중심으로 실시해 항암화학요법 및 방사선치료 환자, 또는 수술이 불가능한 말기 암 환자는 평가에서 제외되어 암 치료 전반의 의료 질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심사평가원은 의·약학의 발전과 암 수술 후 생존자 증가 등 의료 환경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암 치료와 관련된 국민의 필요를 반영해 환자중심·치료성과 중심으로 개편한 2주기 암 적정성 평가를 2022년부터 진행했다.

평가지표는 3개암에 공통으로 적용하는 ▲공통지표와 암 종별 ▲특이지표로 구성됐으며, 최초로 말기 암 환자의 존엄한 임종과 관련된 사망 전 호스피스 상담과 중환자실 이용 및 항암화학요법 시행 현황을 모니터링 했다.

평가대상은, 성별로는 3개 암 모두 여성보다 남성이 많았고, 연령별로는 61~70세가 가장 많았으며, 지역별로는 3개 암 모두 서울 > 경기권 > 경상권 순으로 많았다.

암 치료방법별로는 3개 암 모두 수술 단독 치료가 가장 많았고, 암 병기별로는 대장암은 3기, 위암은 1기가 가장 많았으며, 폐암 중 비소세포폐암은 1기, 소세포폐암은 제한 병기가 가장 많았다.

평가결과 종합점수는 대장암 85.68점, 위암 89.41점, 폐암 91.09점이며 상급종합병원이 다른 종별에 비해 점수가 높았다.

1등급 기관 비율은, 대장암은 56.4%, 위암은 74.0%, 폐암은 80.7%이고, 지역별로는 대장암, 위암은 전국 모든 권역에 분포하나 제주에는 폐암 1등급 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3개 암에 모두 적용하는 공통지표의 주요 결과로는 암 치료대응력을 보는 '전문인력 구성여부'는 이전 평가에 이어 보완·유지한 지표로서 3개 암 모두 이전 평가 대비 향상됐다.

'암 환자 대상 다학제 진료 비율'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개별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방법을 제시하도록 도입한 지표로서, 대장암 27.3%, 위암 22.5%, 폐암 30.8%로 나타났다.

이 지표는 첫 평가임을 감안하여 암종별 목표치를 제시했고 목표치 달성률은 대장암 57.9%, 위암 70.2%, 폐암 81.1%이다.

'암 확진 후 30일 이내 수술 받은 환자 비율'은 암 진단 후 조기 수술을 통해 치료성과를 높이기 위해 도입한 지표로, 대장암 91.3%, 위암 84.0%, 폐암 93.2%이고, 종별로는 대장암·위암은 병원이, 폐암은 종합병원이 높았다.

'수술 환자 중 중증 환자 비율' 은 중증 환자가 많은 기관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한 지표로, 대장암 42.0%, 위암 44.8%, 폐암 27.0%이다.

'암 환자 교육·상담 실시율'은 암 환자 및 가족이 질환과 치료과정을 이해하여 합병증 예방 등 자가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입한 지표로, 대장암 92.6%, 위암 96.0%, 폐암 94.0%이며, 3개 암 모두 상급종합병원이 종합병원보다 높게 나타났다.

암 치료성과를 반영하는 '수술 사망률'은 대장암·위암은 1주기부터 평가했으나 폐암은 이번에 처음 도입하여 수술 후 90일 이내 사망률을 평가했다. 그 결과 대장암 2.26%, 위암 1.52%, 폐암 1.19%이며 종별로는 3개 암 모두 종합병원의 수술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수술 후 퇴원 30일 이내 재입원율'은 수술 후 적절한 합병증 관리로 치료결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도입한 지표로서 대장암 3.60%, 위암 3.32%, 폐암 2.26%이고 대장암은 상급종합병원이, 위암·폐암은 종합병원이 높았다.

'국소 림프절 절제 및 검사율' 등 암 종별 특이지표는 1주기부터 평가하던 지표로서, 모든 지표가 90점 이상의 높은 결과를 유지했다.

강중구 심사평가원장은, "이번 평가는 말기 암 환자를 포함한 암 치료 전 과정에 대한 환자중심·치료성과 중심의 첫 평가로 큰 의미가 있다"며 "결과를 바탕으로 질 향상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각계 전문가와 의료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용하여 지표를 정교화 하는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홍유식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