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안면마비 환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면역력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서 안면마비 환자가 늘고 있으며, 20대와 30대에서도 발병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안면마비는 크게 중추성 안면마비와 말초성 안면마비로 나뉜다. 중추성 안면마비는 뇌졸중이나 뇌출혈과 같은 뇌혈관 질환에 의해서 발병하며, 말초성 안면마비는 특발성으로 발생되며 바이러스 감염이나 면역력저하, 스트레스, 외부 온도변화 등을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다.
중추성 안면마비의 경우에는 뇌질환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증상이 발견되는 즉시 검사를 통해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가지 안면마비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다.
중추성 안면마비의 경우에는 눈을 감고 뜨는 것이 가능하며 눈썹을 올릴 때 이마에 주름이 잡힌다. 또한 미각이나 청각에 장애가 나타나지 않으나 신경학적인 증상이 동반된다. 이에반해 말초성 안면마비는 눈을 감는 것이 어려우며 눈썹을 올려도 이마에 주름이 잡히지 않는다. 또한 미각, 청각, 후각이 과민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일부 말초성 안면마비에서 심하지 않은 경우 이마에 주름이 살짝 잡히는 경우도 있어서 이마의 주름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안면마비 증상이 보인다면 바로 병원으로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안면마비는 대게 1~6개월 정도 지나면 그 증상이 사라지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에는 1년 넘게 후유증이 남기도 한다. 초기에 빠르게 치료를 진행한다면 신경이 손상되는 후유증을 예방 할 수 있다.
한 안면마비 연구를 살펴보면, 안면마비 발병일로부터 침구치료가 시작된 시점에 따른 호전도를 평가한 결과, 발병 후 4~7일 이내 치료를 시작한 집단에 가장 치료 결과가 좋다고 이야기 한다. 다만 중추성 안면마비의 경우 뇌졸중이나 뇌출혈과 같은 질환을 우선적으로 치료한 이후 안면마비를 치료하는 것이 좋다.
2019년 7월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했던 의-한 협진 활성화 1단계 시범사업의 자료에 따르면 안면마비 환자 709명을 대상으로 안면마비 치료를 한 결과 양한방 협진치료를 한 경우 평균 치료일이 102일에서 42일로 치료기간이 60일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함께 침, 전침을 병행하는 경우 치료율이 더 좋았으며 스테로이드 단독 치료보다 한약을 병행하는 것이 치료율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
당당한방병원 성진욱 병원장은 "올해 5월부터 한방치료 효과가 입증된 6개 질환에 대한 한약이 건강보험이 적용이 됐는데 안면신경마비(구안와사, 말초성)와 뇌혈관 질환 후유증 한약도 포함돼 있다"며 "말초성 안면신경마비 한약은 기력을 보하여 면역력을 높여주는 가미보혈탕과 혈류 순환을 촉진해 신경회복을 돕는 이기거풍산이 처방되며, 중추성 안면마비 환자들에게는 안면마비 뿐 아니라 사지가 뻣뻣해지고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에 처방되는 소속명탕과 기력을 보강해주는 한약인 가미대보탕이 처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한방 치료를 통해 치료기간이 단축돼야 안면의 신경손상이 줄어들어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며 "양한방 협진 치료가 가능한 곳에서 치료받으시는 것을 권유드린다"고 조언했다.
Copyright @보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