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성심병원(병원장 양대열)이 고대안암병원 출신의 성형외과 황나현 교수를 영입해 병원의 성소수자센터인 LGBTQ+센터를 국내 유일의 전문센터로 자리매김한다.
황나현 교수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 후 고려대의료원에서 상급 종합병원 유일의 젠더클리닉을 운영하며 성소수자를 위한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 인물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성소수자 의료를 종합적으로 다룬 '차별 없는 병원'이라는 서적을 본원 성형외과 김결희 교수와 함께 집필하여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줄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
황 교수는 강동성심병원에서 성별확정수술과 함께 안면여성화 수술과 체형성형에 특히 집중할 계획이다. 안면여성화 수술은 성별 확정을 원하는 트랜스여성(남성으로 태어났지만 성별 정체성이 여성인 사람)을 위해 얼굴의 남성적 특징을 여성화하는 성형수술이다.
골격과 신경, 근육 지방층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부위를 다루는 고난도 수술로 개인의 얼굴 구조에 맞춰 목표에 맞는 여성적인 인상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체형성형 또한 성별을 나타내는 중요한 시각적 요소로 보다 여성화된 신체를 위해 가슴과 엉덩이, 허리 라인을 조정하는 수술 등을 시행한다.
최근 황교수는 성별확정 수술의 최신 지견을 넓히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대 병원, 태국 출라롱콘 대학(Chulalongkorn University)병원에 연수를 다녀왔다.
안면여성화 수술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페인 마르베야(Marbella)의 페이셜팀(Facialteam)에서 수술 테크닉과 지식을 사사 받아 심화된 기술을 습득했다.
황나현 교수는 "안면여성화 수술과 체형수술은 단순히 외모를 변화시키는 것을 넘어 트랜스여성들이 자신의 성별 정체성과 외적인 모습을 조화롭게 일치시킬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수술이다"며 "실제로 해외에서는 많은 트랜스여성들이 이 수술을 받고 있으며 그 필요성과 효과를 널리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동성심병원은 2021년 성소수자 진료를 전문으로 하는 다학제적 센터 LGBTQ+센터를 설립하여 운영 중이며, 국내 최초로 성확정수술과 동시에 정자동결술을 시행하여 성공했다. 또한 협진 진료과별로 성소수자 전담 의사가 배정되는 '엘라이닥터' 제도를 시행하여 성소수자의 진료권을 철저하게 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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