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사회(회장 이길호)는 역대 최대 규모의 산불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경북 북동부 지역에서 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긴급 의료지원단을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이번 산불은 경북 의성에서 발생해 안동·청송·영양·영덕 등 북동부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광범위한 산림과 주택이 소실되고,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경북의사회는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이 대피소에서 공동생활을 하며 겪는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긴급 의료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의성과 안동을 거점으로 청송, 영양, 영덕 지역에서 무료 진료, 심리 상담, 영양 수액제 치료, 의약품 투여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이재민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고령자를 위해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치료제도 적극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9일 경상북도 보건당국과 향후 의료 지원 계획을 논의한 결과, 경북도의사회를 비롯한 지역 의사회와 전국에서 긴급 모집한 의료진 및 행정 인력 총 120여명으로 구성된 긴급 의료지원단을 조직해, 경북 북동부 5개 진료소에 배치하고 이를 통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의료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재 경북 북동부지역 이재민 대피소에서는 경북의사회 의료지원단인 안동시의사회와 의성군의사회·포항시의사회를 비롯한 전라남도의사회에서 진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경북의사회는 산불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에 성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
또 이재민들의 호흡기 건강 보호를 위해 KF-94 마스크 3만장을 지원했다. 또한 응급구급함 1천개를 준비해 지역별로 배포할 계획이며. 현재 대구시의사회를 비롯한 한국여자의사회 등 전국 시도의사회에서도 피해 복구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경북의사회 이길호 회장은 "대형 산불로 소중한 생명을 잃으신 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건강 악화를 겪지 않도록 무료 진료와 심리 상담을 병행하며, 빠른 일상 회복을 돕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산불로 인해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상북도 보건당국과 협의해 이재민 의료 지원을 지속하고, 응급 의료 대응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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