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여성병원의 시험관 시술을 통해 쌍둥이를 임신한 여성이 임신 21주에 자궁경관무력증으로 자궁문이 열리고 양막이 빠져나와 산부인과로 내원했다.
조기진통이나 융모양막염 소견이 없는 것을 확인 후, 응급 자궁경부봉합술 준비하는 도중 첫째 태아의 양막이 터지고 양수가 거의 다 빠져나왔다. 둘째 태아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
일단 예정된 자궁경부봉합술 수술을 진행했고, 임신부는 8주간 입원 치료를 통해 항생제 치료와 태아 폐성숙 치료를 받으면서 경과를 지켜보았다. 약 임신 30주경에 제왕절개수술로 쌍둥이를 분만했으며, 쌍둥이 모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하게 산모의 품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임신 23주 전 양수과소증이 지속되는 경우 태아의 폐가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출생 후 호흡 부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양막이 터진 후 출산까지의 기간이 길어지면 융모양막염, 태아 및 모체의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조기진통으로 자궁 경부가 열려 태아의 출산 이전에 탯줄이 먼저 자궁입구에 끼이는 제대탈출이 발생하면 태아 손상이나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임신 23주 전에 조기 양막 파열이 되면, 태아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태아를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임신부가 건강하고 감염이나 조기진통이 잘 조절될 수 있는 상태라면 임신을 유지할 수 있다.
산부인과 국제학술지 'Obstetrics & Gynecology'에 발표한 이지연 교수의 논문 '조기양막파열로 지속적인 양수과소증 유무에 따른 산후결과 분석'(Short-Term and Long-Term Postnatal Outcomes of Expectant Management After Previable Preterm Premature Rupture of Membranes With and Without Persistent Oligohydramnios)에 따르면 임신 14~24주 사이 양막이 터져 양수가 거의 없는 국내 임신부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약 76%의 태아가 생존했고, 이들 중 약 90%는 큰 합병증이 없었다.
고위험 임신 전문병원에서 전문 의료진의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좋은 임신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음이 입증된 것이다.
산부인과 이지연 교수는 "어렵게 임신했고, 조기 양막 파열 당시 둘째 태아는 건강했기 때문에 산모와 함께 임신 유지의 의지를 다질 수 있었다. 자궁경부봉합술인 쉬로드카 수술도 성공적으로 잘 마쳤고, 무엇보다 긴 입원 기간 동안 산모가 긍정적인 마음으로 치료를 잘 따라와 주어서 8주의 임신 기간을 연장할 수 있었다. 또한 신생아 중환자실 의료진들의 전문적인 관리 덕분에 이른 주수에 태어난 쌍둥이 둘 다 모두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었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분당차여성병원은 산부인과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하여 임신 중 응급상황에서도 언제든지 안전하고 편안하게 출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난임센터 뿐만 아니라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가 임신 준비부터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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