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충족 수요 MASH 치료제 시장'새로운 블루오션'부각

글로벌 2030년까지 약 92억 6000만 달러 성장 전망

과도한 지방이 쌓여 발생하는 MASH(대사이상 지방간염) 치료제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MASH 치료제는 마드리갈파마슈티컬스의 '레즈디프라(성분명 레스메티롬)'가 유일하다. 지난해 3월 FDA 승인을 받고 시장에 출시됐다.

MASH는 지방 축적으로 간에 염증과 손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요 원인은 대사증후군, 지방 독성, 염증 반응, 비만, 심혈관 질환, 장내 미생물군 변화 및 유전자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초기에는 간 지방증으로 시작해 비교적 무증상일 수 있으나, 질병이 진행됨에 따라 간 기능 저하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MASH 치료제 개발과 글로벌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MASH 환자 수가 증가하면서 치료제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 성인의 약 30~40%가 MASLD를 앓고 있으며, 이 중 약 20%가 MASH로 진행될 위험이 있다고 추정된다.

그러나 현재까지 FDA 승인된 MASH 치료제는 단 하나뿐이며,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어서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과 도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MASH 치료제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1억8000만 달러에서 2030년까지 약 92억6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MASH 치료제는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의 '레스메티롬' 하나뿐으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이 업체는 지난해 2분기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1억8000만달러(약 2618억원)를 기록했다.

일라이 릴리는 터제파타이드의 적응증 확장에 나섰으며, 베링거 인겔하임은 서보듀타이드의 임상 3상을 진행하며 MASH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올릭스가 일라이 릴리와 약 9000억원 규모의 MASH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외 한미약품, 동아ST, LG화학, 유한양행, HK이노엔 등의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글로벌 2b상을 진행 중이다.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억제를 돕는 GLP-1, 인슐린 분비 촉진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삼중작용 바이오 신약이다.

동아에스티의 자회사 메타비아를 통해 MASH 치료 물질 'DA-1241'의 임상 2상 중이다. 2상 탑라인(주요지표) 데이터 분석 결과 유효성·안전성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메타비아는 글로벌 임상 2상의 최종 결과를 오는 6월에 개최되는 유럽 간학회에서 발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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