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건산업 수출 253억달러… 전년比 15.8%↑

바이오의약품‧의료용레이저‧화장품 등 수출 견인

지난해 국내 보건산업 수출이 253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15.8% 증가했다. 이는 유럽‧북미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의약품을 비롯해 임플란트‧의료용 레이저‧화장품 등이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이 발표한 '2024년 보건산업 수출 실적'에서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됐다.

2024년 보건산업 수출액은 지난 2023년 대비 15.8% 증가한 25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우선 2024년 화장품 수출액은 101억8000만달러(+20.3%), 의약품 92억7000만달러(+22.7%), 의료기기 58억1000만달러(+0.4%) 순으로 수출 실적이 높았다.

의약품의 경우 바이오의약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22.7% 증가한 92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수출 실적이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14억9000만달러(+45.1%), 헝가리 12억7000만달러(+299.1%), 독일 6억2000만달러(+0.4%) 순이었으며, 상위 20개국 수출이 전체 의약품 수출의 8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바이오의약품 55억 1000만달러(+41.3%), 기타의 조제용약 7억1000만달러(+7.6%), 원료 기타 5억3000만달러(+1.6%) 순으로 수출 비중이 높았다.

특히 전체 의약품 수출의 59.5%을 차지하는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헝가리 12억6000만달러(+306.3%), 미국 11억6000만달러(+46.3%), 독일 5억2000만달러(+8.4%) 순으로 높았으며, 스위스 4억3000만달러(+60.3%), 벨기에 4억달러(+27.2%), 네덜란드 2억달러(+97.1%) 등 유럽국가에서 큰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은 임플란트와 의료용 레이저기기의 수출 증가로 전년비 0.4% 증가한 58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9억3000만달러(-6.8%), 중국 6억4000만달러(-1.0%), 일본 4억4000만달러(+9.0%) 등이 1위-3위를 기록했으며, 상위 20개국 수출이 전체 의료기기 수출의 75.7%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진흥원은 "체외진단기기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전년도에 이어 의료기기 수출 1위국을 유지했으며, 일본은 전기식 의료기기 수출 증가에 힘입어 수출 증가폭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임플란트(8억8000만달러, +11.2%)‧초음파영상진단기(7억9000만달러, +4.1%)‧방사선 촬영기기(7억3000만달러, -3.6%) 순으로 수출을 많이 했으며, 임플란트는 중국(3억4000만달러, +6.3%), 초음파 영상진단기는 미국(1억8000만달러, +19.0%)에 가장 많이 수출됐다.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 1위 품목인 체외 진단기기의 경우, 미국에서 70.2% 수출이 감소하며, 총 수출액 6억9000만원으로 전년비 14.1% 하락, 의료기기 수출 4순위로 떨어졌다.

아울러 화장품의 경우 기초화장용‧색조화장용‧인체세정용 제품류의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대비 20.3% 증가한 101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국(24억9000만달러, -10.3%)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화장품 수출이 증가했으며, 특히 미국(19억달러, +56.4%)‧일본(10억4000만달러, +29.1%)에서 화장품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또 상위 20개국 수출이 전체 화장품의 수출을 88%를 차지했다.

이병관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2024년 보건산업 수출은 엔데믹 전환 후 수출회복세를 유지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산업별로는 의약품과 화장품에서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으며, 특히 화장품은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성장세는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따라 대외적인 무역 환경에 대한 면밀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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