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 플레인 요거트, 2년 만에 2배 성장

'홈메이드 그릭' 열풍과 '가성비' 맞물려 수요 증가

남양유업은 앞으로도 가성비와 활용도를 높인 플레인 제품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홈메이드 그릭 요거트 열풍과 '가성비'를 앞세운 플레인 대용량 제품 시장이 2년 만에 2배 이상 성장했고, 앞으로도 꾸준한 수요가 이어질 전망이다.

식단 관리와 다이어트를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플레인 요거트를 그릭 요거트, 요거트볼, 스무디, 샐러드 드레싱 등으로 가정에서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대용량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남양유업은 닐슨코리아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국내 오프라인 경로에서 '떠먹는 발효유' 전체 시장이 48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대비 연평균 성장률(CAGR)이 4.4%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인 수치다.

반면, 발효유 시장 내에서도 '대용량 플레인 요거트'는 같은 기간 90억 원에서 193억 원으로 2배 이상 성장, CAGR 46.4%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시장 성장률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대용량 플레인 요거트가 떠먹는 발효유 시장 내에서 차별화된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급성장의 배경에는 홈메이드 그릭 열풍이 자리잡고 있다. 그릭 요거트는 당 함량이 적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 건강한 식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이에 따라 플레인 요거트를 활용해 가정에서 직접 그릭 요거트를 만드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대용량 제품의 실용성과 가성비가 더욱 부각되는 것이다.

조태준 남양유업 브랜드매니저(BM)는 "홈메이드 그릭 열풍은 단순히 건강 트렌드에 그치지 않고, 플레인 요거트의 소비 빈도와 소비량을 동시에 늘리는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대용량 제품이 '가성비템'으로 자리 잡으며 새로운 소비층을 흡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시장에는 1L 이상의 대용량 요거트 제품이 꾸준히 출시되면서 대용량 요거트가 독립적인 카테고리로 자리 잡고 있는 추세다. 유통업계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대용량 발효유 제품을 전면 배치하거나 행사 품목으로 적극 활용하며 대용량 제품 수요를 더욱 촉진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이러한 대용량 수요 증가 흐름에 맞춰 지난달 1.8kg 용량의 '불가리스 플레인 요거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1g당 약 5.6억 CFU의 생유산균을 함유해 한 병 기준 약 1조 마리 이상의 생유산균을 제공한다. 또한 1회 제공량(100g)당 칼슘 함량도 110mg에 달해 성장기 어린이부터 건강 관리를 위해 요거트를 즐기는 성인까지 온 가족이 섭취하기 적합하다.


이원식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