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최근 병원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만족을 위한 서비스 일환으로 병원 증축이 가속화되면서 비약적으로 늘어나는 진료 및 운영 업무를 소화하고 경영 효율화를 위해 EMR 도입은 필요조건으로 자리 잡게 됐다. 이에 향후 급성장할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국내 EMR시장의 현주소, 산업발전 저해요인 및 전망 등을 2회에 걸쳐 짚어본다. ■EMR 정의 및 도입과정 EMR(Electronic Medical Record)이란 전자의무기록을 의미하는 것으로 기존의 종이 챠트 기록방식이 IT기술과 접목해 전산화된 의료정보시스템을 지칭한다. 즉, 환자 진료과정에서 발생하는 건강상태, 병력, 검사결과, 문진내용, 진술문, 처방내역, 약물반응, 입퇴원 기록 등의 모든 의료정보가 전산화돼 저장되는 시스템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초기 Text EMR이나 Image EMR을 일부 병원에서 적용해 사용했으나, 정보의 자료화와 정보공유의 관점에서 구조화된 EMR의 구축 필요성이 부각되었고, 지난 2003년 전자서명법 및 전자의무기록의 시행규칙이 법제화되면서 EMR 시스템 구축이 가속화되었으며, 개인정보보호와 정보보안의 강화 및 시스템화를 필요로 하게 됐다. 최근 들어 국공립병원 및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들과 증축개원을 앞둔 공공의료기관 등 중형병원들까지 EMR 도입에 적극 나서면서 시장이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 ■ 국내외 EMR 시장현황 지난 2006년 세계 EMR시장은 약 18억 달러에서 오는 2013년에는 3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의료IT의 시장규모는 이중 약 1∼2% 정도 차지한다. 선진외국의 경우 EMR 연평균 시장성장률은 12%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내 또한 U-Health 및 EMR 환경 확산으로 인해 시장 성장률이 점차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 국내와 달리 시스템 개발 및 구축, ITO(IT Outsourcing)가 각각 분리돼 있어 시스템 구축 후 운영관리까지 이어지는 국내와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유럽에서는 복지제도적인 측면에서 사회주의적인 색채가 강한 부분이 있어 의료IT 역시 국가 주도적인 면이 강하지만 사업들에 있어서는 크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미국은 기술 표준을 기반으로 분산형태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인프라에서 EMR, 나아가서는 BI(Business Intelligence)까지 한꺼번에 중앙 집중형으로 구축하는 경향이 있어 단일 규모로는 국가 주도 사업이 가장 크고, 프로젝트 성격으로는 분산형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보다 중앙 집중형으로 구축하는 것이 크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병원별로 개발하려는 요구가 강하고, 단시간내 구축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개발원가가 상승하고, 구축 후 시스템별 운영관리에도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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