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450억 타크로리무스 시장 도전장

면역억제제 ‘타리무스’ 출시 … 약가 등 강점

  
한미약품(대표 장안수)이 면역억제제 최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타크로리무스(Tacrolimus)’에 도전장을 던졌다.

장기이식 환자가 평생 복용해야하는 면역억제 성분 중 하나인 타크로리무스는 연간 450억원 규모(IMS 데이터 기준)로 수입의약품인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의 ‘프로그랍’이 해당 시장의 80%를 차지하며 독주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25일 타크로리무스 성분의 면역억제제 ‘타리무스캡슐’을 시판하고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섰다.

이 제품은 면역세포 증식 및 분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IL-2 생성 단백질인 ‘칼시뉴린’을 저해함으로써 장기이식 환자에게 나타나는 이식 거부반응을 억제한다.

한미약품은 "타리무스는 한미약품이 개발한 특허기술인 SD(Solid dispersion, 고체분산체)를 적용해 타크로리무스의 문제점이었던 용해도를 증가시킴으로써 체내 흡수율을 대폭 개선한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장기이식 환자에게 병용 투여되던 스테로이드 제제를 조기에 중단할 수 있어 스테로이드로 인한 부작용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타리무스의 약가가 수입약인 '프로그랍'의 68% 수준인 캡슐당 2722원(1mg 기준)이어서 면역억제제를 평생 복용해야하는 이식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켰다고 밝혔다.

손민아 PM은 “1997년에 개량기술을 노바티스에 수출하면서 7,400만불 이상을 로열티로 벌어들였을 만큼 한미약품은 면역억제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이미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타리무스가 특허기술을 적용했고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낮췄다는 점을 집중 부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이미 발매한 임프란타(성분명 사이클로스포린)와 타리무스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마이코페놀레이트 성분의 면역억제제 ‘마이코놀’을 추가 시판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사이클로스포린, 타크로리무스, 마이코페놀레이트 등 3대 면역억제제를 모두 확보함으로써 1000억원 규모의 면역억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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