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고구마 등에 엽산 풍부

[건강기능식품 알고 고르자]⑪엽산 제품소재

  
인간은 음식물을 통해 대사를 하며 에너지를 만들어 활동함으로써 생명을 유지해 나간다. 이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비타민이다. 비타민 중 비타민 C나 E(토코페롤)는 많이 접해 왔고 잘 알기에 많이 섭취하는 비타민의 한 종류이다.

그러나 엽산(folic acid)이라 불리는 비타민 B9 는 대부분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엽산은 우리 몸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밀을 담고 있다.

엽산은 비타민 B군의 하나인 핵산(DNA) 및 아미노산의 합성에 필요한 보조효소로 체내 여러 형태의 아미노산을 다른 형태로 바꿔 DNA의 합성을 돕고 적혈구 생성 등 조혈과정에 관여하며, 신경계에 작용한다.

엽산은 인체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신경계, 골수의 기능유지에 필수적이다. 또한 임산부에게는 식품만으로 하루 필요량을 채우기 어려워 엽산제나 종합영양제의 복용이 권장되고 있다.

특히 엽산은 임산부들에서 중요한데, 임신 중 엽산이 결핍되면 신경관 결손, 심장결손, 사지 기형 등의 선천적인 기형과 미숙아나 저체중아 출산, 임신성고혈압, 태반조기박리 같은 임신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고 한다.

따라서 임산부 외에 가임여성도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임신 전에 엽산을 미리 복용해야만 선천성 기형 및 산모의 임신관련 합병증을 줄이는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처럼 여성이나 임산부등 특히 여성에게 중요한 영양소중 하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중요성을 잘 모르고 있다.

엽산이 부족하게 되면 비타민 B12, B6, B9의 대사과정에서 보조인자로 작용하는 호모시스테인이라는 독성물질이 많아지므로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치매 등 뇌혈관질환의 발생위험이 증가한다.

호모시스테인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필수아미노산의 하나인 메티오닌의 대사과정 중 체내에 생성되는데 이는 동맥경화를 방지하는 혈관내피세포를 손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엽산이 부족할 경우 빈혈, 피로, 감각이상, 운동 시 호흡곤란, 어지러움,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소아의 경우 성장부진, 인지발달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엽산은 체내에서 합성되는 것이 아니므로 보충제로 외부에서 공급해 줘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일반인의 하루 엽산 권장량은 0.4mg, 임산부는 0.4~1mg 정도이지만 미국이나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임산부 및 수유중인 여성은 0.8mg, 성인과 4세 이상의 유아는 0.4mg을 권장하고 있다.

엽산섭취를 1mg 이상을 섭취하는 경우 나쁘다는 근거는 없지만, 미국의 경우 1mg을 안전 상한선으로 하여 관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엽산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은 소간, 돼지간, 호두, 밤 등의 견과류와 치즈, 콩, 아스파라거스, 시금치, 고구마, 쑥갓, 아보카도, 브로콜리, 오렌지 주스 등이다. 일반인을 기준으로 브로콜리 8개, 오렌지주스의 경우 10잔, 조리한 시금치의 경우 8티스푼 정도면 하루 필요한 엽산을 채울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식품으로 섭취하는 엽산은 50~60% 정도만 흡수되므로 식품으로 섭취가 어려운 경우 엽산제 및 종합영양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특히 엽산을 공복에 섭취하면 흡수가 잘되는 반면 술은 엽산의 흡수를 방해하고, 배설을 촉진한다. 진통제로 많이 쓰이는 비스테로이성 소염제나 경구피임제, 간질치료제 등의 약물도 엽산의 흡수를 방해한다.

그렇다고 엽산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비타민 B12의 결핍 상태를 포착하기 어렵게 돼 말초신경증이 발생하는 것을 조기 진단할 수 없거나, 극단의 경우 간질 치료제의 작용을 저해해 환자가 발작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섭취량은 지키는 것이 좋다.

미국의 FDA의 공인된 영양강조표시(Health claim)에서는 다음과 같이 엽산의 기능성을 규정하고 있다.

△적절한 양의 엽산을 함유한 건강한 식사는 뇌와 척수의 선천성 기형 장애를 가진 아이를 출산하는 여성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가임기간 동안 적절한 양의 엽산을 함유한 건강한 식사를 소비하는 여성은 뇌나 선천성 기형결함을 가진 아이를 출산하는 위험을 낮출 수도 있다. 엽산의 공급원으로 과일, 채소, 전곡제품, 강화곡류, 건강기능식품이 포함된다.

△적당한 엽산을 함유한 건강한 식사를 소비하는 여성은 뇌나 척수의 선천성 기형결함을 가진 아이를 출산하는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엽산 섭취는 1일 기준치(1mg)의 250%를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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