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I 시장 확대 속 1위 각축전

전체 소화성궤양용제 중 34% 차지

  
제일·태평양 2강 체제에 일양 도전장

PPI(Proton pump inhibitor, 프론톤 펌프 억제제) 시장 규모가 급속히 확대될 전망이다. 또 3~4개 경쟁제품의 선두 다툼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PPI제제는 2008년 기준으로 1483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전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은 4418억원이며 이중 PPI제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4% 이다.

PPI제제는 지난 2006년 909억원에서 2007년 1191억원, 2008년 1483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도 174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PPI제제는 국내에 115개 제품이 출시돼 있으며 이중 매출 상위 10대 제품이 전체 시장의 77%를 장악하고 있다. 특히 제일약품 ‘란스톤’이 259억원(17%)를 점유하고 있는 것을 비롯, 태평양제약 ‘판토록’ 224억원(15%), 한국얀센 ‘파리에트’ 184억원(12%), 유한양행 ‘레바넥스’ 174억원(12%)으로 4개 제품이 56%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일양약품이 ‘놀텍’을 출시함에 따라 업계에서는 PPI제제의 경우 향후 란스톤·판토록의 2강 구도가 깨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파리에트의 경우 최근 3년간 시장 장악률이 21%에서 12%로 감소되는 등 영향력이 급속히 축소되고 있으며 유한양행 레바넥스의 경우 선두 제품들을 재빠르게 쫓아가는 형국이다. 여기에 놀텍이 가세함에 따라 PPI 제제 제품간 경쟁은 더욱 치열한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PPI제제 시장의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동일 성분간의 순위 다툼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란소프라졸과 판토프라졸 성분에서는 란스톤과 판토록이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에스오메졸 성분에서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넥시움’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한미약품의 ‘에소메졸’이 도전하고 있는 형국이다. 레바프라젠 성분에서는 유한양행이 단연 돋보이고 있으며, 오메프라졸 성분에서는 종근당 ‘오엠피’, SK케미칼 ‘오메드’, 한미약품 ‘라메졸’간의 경쟁이 불붙고 있다.
  
<인터뷰>이동준 전무(영업본부장)

“적응증 추가로 PPI제제 시장 선두 자신”
3상임상 돌입 … 내년 매출 100억원 문제 없어


일양약품 ‘놀텍’이 항궤양제 시장에 새로운 판도변화를 몰고 올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일양약품은 놀텍을 향후 국내 PPI 제제 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단기 목표로는 내년 매출 100억원이 목표이다.

일양약품 이동준 전무(영업본부장)는 “놀텍은 조만간 3상 임상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적응증을 추가로 확보할 것”이라며 “기존 PPI제제 보다 우수한 약효를 입증한 제품이기 때문에 빠른 시일안에 PPI 제제 중 1위를 차지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동준 본부장은 “내년 단기목표액인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 블록버스터로 올라서는 것을 시작으로 적응증을 추가로 확보하면 300억원 돌파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양약품은 전국적인 심포지엄 개최와 학술회 등을 통해 놀텍의 마케팅을 출시 전부터 진행해 왔으며, 출시 후에는 소화기학회 및 진행되고 있는 임상연구 발표회를 통해 우수한 효과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폰서쉽을 지속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양질의 의원거래처를 확보하고 전국대학병원에 랜딩하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이용하여 의·약사 전용 사이트 및 블로그등과 연계한 E-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놀텍의 색상인 오렌지색을 이용한 컬러 마케팅을 전개, 색상만으로도 놀텍의 이미지를 형상할 수 있게 넥타이·수건 등의 소품을 오렌지 색상으로 바꿔 전임직원에게 오렌지색을 볼 수 있도록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이와관련, “오렌지 색은 따스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면서 오렌지만의 독특한 화사함을 동시에 연출하는 색상으로 놀텍 정 색상의 일관성과 함께 일양약품만의 온화하고 생기 넘치는 기업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컬러 마케팅을 전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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