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잎제제 ‘부활’ 날개짓

어지러움증 보험급여 인정으로 시장 ‘활기’ … SK·유유 수혜 기대

  
1000억원이 넘는 시장을 형성하다 비급여 전환으로 침체에 놓였던 은행잎제제 시장이 이전의 전성시대로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복지부가 지난 11월말 고시를 통해 중추성 어지러움증에 대한 보험급여를 새로 인정했기 때문.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 11월30일 고시를 통해 "Ginkgo biloba extract 경구제는 독일,프랑스, 스위스 등에서 어지러움에 허가 받은 약제로 미국 NIH의 Drugs & Supplements에서 cerebral insufficiency에 효과적이라고 언급되어 있고 중추성 어지러움 환자대상의 문헌상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보이므로 중추성 어지러움을 추가로 요양 급여 인정"한다고 고시한바 있다.

은행잎제제 시장은 지난 2007년 까지만 해도 1000억원이 넘는 시장을 형성하다 비급여 전환 후 사실상 시장 해체 위기에 놓였다. 2006년 948억원, 2007년 1144억원의 시장을 형성했던 은행잎제제 시장은 2008년 5월 비급여 전환 조치를 맞은 후 536억원으로 반토막 나더니 2009년 10월말 현재 187억원대로 추락했다.

그러나 이번 보험급여 인정으로 시장은 부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급여가 인정되는 중추성 어지러움이 기존 급여 시장에서 20~30%의 청구액을 차지했던 만큼 내년부터는 해당 업체들의 발빠른 마케팅이 감지되고 있다.
  
이번 보험급여 확대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업체는 SK케미칼과 유유제약이다.

SK케미칼 ‘기넥신F’는 2007년만 해도 5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2008년 251억원, 2009년 10월 현재 88억원으로 매출 규모가 5분의 1 정도로 급감했다. 유유제약 ‘타나민’도 2007년 351억원으로 전성기를 누리다가 2008년 167억원, 2009년 55억원으로 떨어진바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정부의 보험급여 인정 고시 발표 이후 관련 마케팅 방안을 현재 검토중”이라며 “중추성 어지럼증 관련 내용의 홍보를 중점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유제약 관계자도 "타나민의 현훈 효능이 다시 인정받게 됨에 따라 1000여편의 다양 한 임상으로 증명된 과학적인 자료를 통해 마케팅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한조 대리(기넥신F PM)   
▲ 정한조 대리(기넥신F PM) 
  
<인터뷰>

“보험급여 확대 … 삶의 질 개선” 기대


정부 발표 후 마케팅 활성화 방안 검토
내년 예상 매출 180억원 상회 전망 기대


정한조 대리는 “이번 복지부의 은행잎제제 보험급여 확대로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기넥신이 보험급여 적용됨으로써 환자의 경제적인 면과 삶의 질의 개선이 기대된다”며 정부의 조치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정부 발표 이후 회사 차원에서 마케팅 활성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중추성 어지러움 관련 내용의 홍보가 가장 큰 급선무”라고 밝혔다.

SK케미칼은 이번 보험 급여 확대로 기넥신F의 내년 예상 매출 규모를 180억원으로 잡았다. 올해 10월말 현재 88억원에 머물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정부 조치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한조 대리는 “기넥신F는 100% 푸른 은행잎을 원료로 해 약리 성분만을 추출해 만들어 부작용이 거의 없는 매우 안전한 제제이므로 장기간의 투여가 필요한 만성질환을 보유한 노인 환자군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며 “기넥신F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우리나라 은행잎을 원료로 만들어진 고품질의 은행잎 제제로 품질이 우수해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SK케미칼의 기넥신F는 차별화된 약효를 바탕으로 1992년 출시 이후 국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은행잎 혈액순환개선제 부문의1등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한편, 해외에서도 브랜드 파워를 인정받아 미국, EU, 사우디, 터키 등으로도 국내의 브랜드 명, 기넥신F 그대로 진출에 성공해 글로벌 혈액순환개선제로서 그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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