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점은 무한 변신중

[패스트푸드점 시장현황]

  
패스트푸드점의 변신은 현재 진행형이다.

2000년대 소비자들의 웰빙 트렌드에 따라 패스트푸드업계는 제품의 변화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서비스와 인테리어 등 전면적인 ‘웰빙’ 서비스 제공을 위해 힘쓰고 있다.

햄버거와 프렌치프라이, 콜라로 대별됐던 패스트푸드점이 소비자들의 니즈에 따라 적극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다양한 메뉴로의 확장, 매장 환경 및 인테리어 개선, 24시간 영업 확대, 배달 서비스 등 소비자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며 고객층 확보에 나선 패스트푸드점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고급 메뉴개발…젊은층으로 대상 확대
지난해 불기 시작한 디저트 열풍에 발맞춰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 주요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에 고급 원두를 사용하는 등 커피 메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편안하고 안락함을 추구하는 인테리어로 리뉴얼하면서 기존의 패스트푸드 이미지를 최소화해 카페형 매장으로 확대하고, 프리미엄 버거와 고급커피 도입, 커피와 어울리는 디저트 메뉴군을 강화해 주요 고객 대상층을 20~30대로 확대했다.

상대적으로 비싼 씨푸드레스토랑, 패밀리레스토랑 등을 찾던 고객들이 경기불황으로 외식비를 줄이는 가운데,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수준을 끌어올린 다양한 메뉴들을 통해 고객 입맛을 충족시켰고, 1000원대의 실속 메뉴 등의 출시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 배려를 높이기도 했다.

올해는 어린이식생활특별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해로써 업계에서는 기준안에 적합한 제품으로의 개선, 영양성분표시 등 관련 규제에 따른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 업계는 식품위생․안전에도 높은 관심과 철저한 검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빅4’ 종합외식업체로 성장 계획
패스트푸드업계는 2006년 하반기부터 소폭의 플러스 성장을 나타내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업계를 주도하는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 ‘빅4’는 기존의 패스트푸드업체에서 종합외식업체로 성장하기 위해 잇따른 신제품을 출시, 디저트 및 커피 확대 등의 변화와 함께 질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으나, 기타 브랜드를 포함한 대부분의 업체들은 매장 확대 등의 공격적인 움직임보다는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패스트푸드 업계의 트렌드 역시 웰빙(well-bring)이다. 간편하고, 짧은 시간 내에 식사를 할 수 있는 패스트푸드의 행태는 그대로 유지하되, 한층 나은 서비스와 외식문화 개선을 위해 원재료의 고급화, 시간과 공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카페형 매장, 디저트와 커피를 동반한 토털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변화하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 앞장
한국형 버거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롯데리아(대표 조영진)는 토종브랜드의 자부심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제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일례로 출시한지 19년째를 맞는 ‘불고기버거’는 평균 18% 이상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메뉴다.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음식 ‘불고기’를 서구식 햄버거에 접목시킨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국내 패스트푸드 업계를 이끌고 있다.

또 전국 한우협회가 인정하는 100% 한우를 사용한 ‘한우불고기버거’와 국내산 쌀을 이용한 ‘라이스머핀’, ‘라이스버거’, ‘쌀팍치킨’ 등의 메뉴 개발로 높은 품질의 원재료를 사용하며 소비자들에게 다가서는데 앞장서고 있다.

롯데리아는 2005년부터 패스트푸드전문점을 연상하는 딱딱한 의자와 정형적인 분위기에서 탈피, 오래 머물고 싶은 ‘카페형 매장’으로써 혁신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아울러 매장 분위기와 어울리는 고급 커피메뉴를 확대 도입했다. 또 커피와 어울리는 다양한 디저트군을 보유하기 위해 신제품 개발에도 계속 노력할 계획이다.

간식으로 즐길 수 있는 22가지 스낵 제품 출시로 다양한 시간대에 매장 방문을 유도하고 있는 에스알에스 코리아(대표 유지상)의 버거킹은 가격 대비 고급스러운 커피 제공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버거킹의 주력제품인 ‘와퍼’는 일반 패스트푸드와 달리 패티를 그릴을 이용해 불에 직접 굽기 때문에 기름기가 적은 ‘웰빙 패스트푸드’라고 말하는 이 업체 관계자는 고객이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는 버거킹만의 ‘HAVE IT YOUR WAY’ 전략을 강조한다.

이는 버거킹에서 고객이 원하는 메뉴와 고객이 원하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로 버거 주문 시 채소, 소스 등을 고객이 원하는 입맛대로 가감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세트 구매 시 프렌치프라이를 콘 샐러드로 무료 교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칼로리가 낮고 몸에 좋은 티백 녹차를 제공하며, 마요네즈를 뺄 수도 있어 고객이 원하는 대로 칼로리를 낮출 수 있다고 한다.

버거킹은 신규 매장과 기존 매장의 리모델링으로 신세대 감각에 맞게 밝고 깔끔한 분위기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힘쓰고 있다.

에스알에스 코리아(대표 유지상)의 KFC는 지난해 상반기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런치 메뉴를 구성하면서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박스 페스티벌의 런치박스, 맥스박스도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다.

또 소비자들의 새로운 외식문화 트렌드가 반영된 신제품 에그타르트의 출시로 여성 소비자뿐만 아니라 남성 고객들에게서도 큰 인기를 끌면서 겨울철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고 한다.

소비자들의 웰빙 트렌드에 발맞춘 웰빙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KFC는 늘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며 특히 ‘신선한 국내산 치킨’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소비자들 사이에서 커피&디저트를 즐기는 문화가 크게 자리 잡음에 따라 KFC는 앞으로도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와 시장의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디저트(스낵) 시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국맥도날드(대표 레이 프롤리)는 지난 88년 압구정동에 처음 매장을 열면서 한국에 소개됐다. 첫 매장을 개점한 이래로 맥도날드는 4대 기업정신인 품질, 서비스, 청결, 가치라는 이른바 ‘QSC&V'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항상 우수하고 실속 있는 제품을 제공,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 맥도날드는 원재료의 70% 이상을 국내 기업을 통해 조달받고 있으며, 30여개 협력업체를 통해 식자재 및 물품을 납품받고 있다.

맥도날드만의 엄격한 품질 기준을 통과한 원자재로 만든 제품만을 사용해 차별화된 배달 서비스 제공으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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