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술 회장, “발로 뛰는 회장 되겠다”

대구시약 26여년 만에 경선 없이 회장 추대… 회원 단합 이끌어내고 조직력 강화 강조

  
“경선 없이 저에게 회장직을 맡긴 것은 전 회원들의 마음을 잘 살피고 아우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무엇보다도 화합과 단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달 20일 있은 대구시약사회 정기총회에서 제12대 회장으로 취임한 전영술(56·명성약국)씨는 지난 2대 회장을 제외하면 26여년 만에 처음으로 경선 없이 회장으로 추대된 입지적 인물이다.

전 신임회장은 “회원들이 지난 과거의 치열했던 경선과정에서 느꼈던 무거운 마음에서 벗어나 소모적 분쟁보다는 단합의 의지를 더 감안했기 때문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전임 회장들이 이룩해 놓은 훌륭한 업적들을 계승 발전시켜나가면서 회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사랑과 열정이 있는 약사회, 불신과 갈등이 없는 풍요로운 약사회를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다 쏟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 “역대 회장들이 약사회를 잘 이끌어왔고, 특히 구본호 직전회장이 워낙 잘 해 왔기에 그런 부분에서 부담스러울 뿐 아니라 고인이 되신 맏형 전경술 2대 회장에 이어 형제가 회장직을 맡은 것은 아마 전국 약사회 사상 처음 있는 일로 혹여 형님의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먼저 앞선다”는 말도 내비쳤다.

개인적인 명예라든지 이기주의적 욕심 때문에 회장직을 맡은 것은 결코 아니라는 그는 “회원들에게 이익이 되고 도움이 되는 약사회 회무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약사회의 가장 큰 힘은 조직력”이라고 강조하면서 “외부에서 오는 많은 도전들을 대응하고 극복하기 위해 반상회를 활성화하겠다. 이를 통해 회원들의 단합을 이끌어내면서 조직력을 강화해 힘을 비축해 놓는 일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회원들이 가장 편안한 약국경영을 위해 외부의 압력 또는 감시와 부당한 간섭 등을 받지 않도록 튼튼한 울타리 역할을 해내는데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회원들 간의 단합을 저해하는 개인주의적 행위, 즉 고객유인, 조제료 할인, 드링크 무상제공 등 약국 내에서 일어나는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를 철저히 근절시켜 회원들 간의 불편한 부분들을 해소시켜 나가는데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의약분업 하에서 처방전 수용만을 위한 약국 형태로 변질돼가고 있는 게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하는 그는 “약국 매출 증대를 위해 일반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판매 활성화 등 다변화된 약국경영을 위해 학술강좌 등 다양화된 교육기회를 확대해 각기 독창적이면서도 차별화된 약국경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회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 회원이 바라는 부분이 무엇인지 귀담아 듣고 회무에 반영하는 한편, 회원들의 어려운 고충을 하나하나 해결하는 방향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약사 쇼핑몰 운영에도 관심을 갖고 회원들에게 무엇이 도움 되는가를 잘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현재 3년마다 한번 씩 이뤄지고 있는 제고의약품 반품사업도 제고관리와 보관문제, 경제적 손실 등으로 회원들의 불편이 많음을 지적하고 제고의약품 상설 교품센터 운영 등으로 조기에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갈 생각이다.

끝으로 전 회장은 “회직자로서 해야 할 부분들을 찾아 발로 뛰는 회장이 되겠다”며 “회원들은 약사회가 모든 것을 다 해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기 자신의 노력은 하지 않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약사회와 공동보조를 맞춰 자기발전을 위한 동참에 적극적인 협조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영남대 약대를 나온 그는 달서구분회 약국위원장을 맡으면서 약사회와 첫 인연을 맺은 이래 한약, 총무위원장을 거쳐 부분회장과 분회장을 역임하고, 대구시약 총무위원장과 부회장 6년을 맡아오는 등 23년간 회직자로 일해 온 회무통이면서 회내 사정에 밝은 인물로 모나지 않은 대인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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