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분협회(회장 이희상)는 8일 1박2일 일정으로 경남 소재 CJ제일제당 양산공장에서 2010 미디어 팸투어를 진행했다. 이는 일부 왜곡된 언론보도에 대한 진실을 제대로 알려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킴으로써 밀가루에 대한 신뢰회복과 소비촉진을 꾀하기 위함이다. 이날 제분협회 조원량 전무는 “제2의 주식인 밀은 수입하지만 국내 유통되는 밀가루의 95%이상이 국내에서 가공한 밀가루”라며 “장기간 보존을 위한 살충제나 밀 선적시 농약의 살포, 방부제 사용여부, 표백제를 사용하기에 밀가루 색상이 하얗다는 등 밀가루와 관련된 잘못된 상식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제분업체 8개사는 밀가루의 원재료인 밀을 미국(50%), 호주(45%), 캐나다(5%)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들 국가의 밀이 품질, 안전성, 안정적인 공급 기반이 확보돼 신뢰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들 3개국에서는 밀 재배시 정부차원에서 농약 사용에 대한 엄격한 관리를 하고 있어 농약사용허가증 소지자가 사용이 허가된 농약을 허가된 수량만 사용하도록 통제하고 있다. 국내 제분업계는 수입밀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비용부담으로 수출국 선적항에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정한 농약잔류허용기준 100여 항목에 대해 농약잔류검사 증명서 발급을 요청하고 있다. 국내에 들어올 때도 식약청이 검사항목에 대해 서류검사와 정밀검사를 실시한 후 합격증을 발급한다. 또 밀은 자체 수분함량이 8∼12%로 적어 장기간 운송·보관을 위한 살충제 살포가 필요 없다. 운송기간은 평균 15∼17일로 기간이 짧아 쉽게 부패하지 않는 밀의 성격상 굳이 농약처리를 할 이유가 없다고 CJ제일제당 양산공장 신대섭 공장장은 말했다. 그는 국가에서 정하는 기준 및 검사와는 별도로 소비자 신뢰확보 및 업계 자체 모니터링 차원에서 국내 제분업계는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면서 매년 국제공인기관인 해외검정공사(OMIC USA)에 의뢰해 농약잔류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검사 결과에는 총 검사항목 483개 항목 중 5종이 검출됐으나 모두 허용 기준치에 크게 못 미치는 극미한 수준이며, 나머지 478종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밀가루 색을 하얗게 하기 위해 표백제 사용여부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혹에 대해서는, 밀의 껍질과 씨눈을 제외한 하얀색 알맹이만을 빻기 때문에 흰색을 띄게 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제분기술로 빻은 밀가루는 입자가 곱고 빛의 반사율이 높아 더욱 하얗게 보일 뿐 국내에서 생산되는 밀가루에는 표백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신 공장장은 밀가루에 대한 안전상식을 이렇게 설명하며, 생산현장을 통해 직접 확인토록 했다. 지난 2004년 부산에서 양산으로 이전한 CJ제일제당 제분공장은 최첨단 설비를 갖추고 1일 1400톤의 생산능력을 자랑한다. 제분공정은 수입된 원맥에 일부 섞여 있는 왕겨, 지푸라기, 돌, 이종곡립 등을 제거하고 밀표면에 붙어있는 미세한 먼지 등을 제거하기 위한 정선공정을 거친다. 이어 여러 개의 Break Roll이라는 분쇄기계를 거치면서 밀 표면에 자국을 내어 누르고 비벼서 배유 부분이가루가 되도록 만드는 조쇄 공정으로 넘어가게 된다. 조쇄에서 거칠게 가루가 된 배유입자는 누르고 비벼서 더욱 부드럽고 고운가루가 되도록 분쇄한다. 이들 과정을 거친 밀가루를 체로 쳐 각종 밀가루를 만드는 사별공정이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밀가루의 종류와 용도에 따라 포장이 이뤄진다. 전반적인 밀가루의 제조공정 설명을 통해 그동안 밀가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일부 왜곡된 인식에 변화가 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신 공장장은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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