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스 영어 사전에 따르면2) 온열요법은 ‘열을 이용한 신체 구조 또는 일부의 의료적 치료’로 정의하고 있는데, 치료 상의 목적으로 다양한 문화에서 수많은 형태로 수천 년 동안 사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오랜 역사를 통해 다양한 온열요법들이 사용되어 왔고, 근래에 더욱더 그 중요성이 인식되기 시작했을까? 인간은 항온동물로서 36.5~37℃ 내외의 일정한 체온유지를 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 일정한 체온유지를 하지 못할 경우 질병이 발생하거나 심한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고열은 뇌 손상이나 심지어는 죽음을 야기할 수도 있고, 반대로 매우 낮은 체온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인간은 몸이 따뜻해야 인체가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오랜 경험을 통해 체득해 왔고, 체온을 유지하기 위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신체를 따뜻하게 보호해 왔다. 그러나 운동부족과 식습관, 생활환경이 인간의 체온을 떨어뜨렸으며, 면역력까지 감소시켰다. 저체온증(Hypothermia)은 암·고혈압·당뇨·알레르기·비만 게다가 우울증까지 수반하며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다시 말해서 체온은 생명과 직결되어 체온이 내려가면 저항력이 떨어져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특히 체온저하는 다양한 질병이 우리 몸에서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신진대사를 나쁘게 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리며 대부분 질병의 원인 또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인간의 체온은 본래 37℃가 가장 자연스럽다. 새의 체온은 42℃로 인간보다 훨씬 높고, 돼지와 소의 체온은 38℃로 인간보다 조금 높다. 생명체에는 원래 그 동물의 운동량에 입각한 적정 온도가 정해져 있다. 인간은 그 적정 온도가 37℃인 것이다.”3) 그런데 지난 50년 동안 인간의 체온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났는데, 50년 전에는 사람의 체온이 평균 36.8℃였던 것이 현재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체온이 35℃ 대로 떨어졌다.4) 몸의 온도가 1도 떨어지면 면역기능(Immune function)의 36%가 감소하고, 기초대사(Basic metabolism)의 12%가 감소하고, 효소활동(Enzyme activities)의 50%가 감소한다고 한다.5) 반면에 체온을 1도 올리면 면역력이 5~6배 향상된다.6) 따라서 평소에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은 생명이 지닌 본래의 활력 또는 항상성을 되찾아주는 아주 중요한 행위다. 체온은 보통 생물학적 항상성 또는 체온조절을 통해 약 36.5~37.5°C 내외로 유지되는데 저체온증은 사람의 중심체온이 정상적인 신진대사와 몸의 기능들을 위해 요구되어지는 35℃ 이하로 떨어진 경우를 말한다. 체온이 낮아지면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해 신체기능에 제한을 받게 되며, 혈압이 급격히 떨어진다. 심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할 수 있다. 저체온증은 사람의 중심체온을 점차적으로 정상인 37℃에서부터 27℃까지 낮게 떨어뜨릴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면 몸의 신진대사, 호흡, 심장박동이 모두 느려지고, 정신적으로 혼동하게 되며, 말을 정확히 할 수 없고 근육이 경련되는데, 치료되지 않으면 의식불명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7) 요시미즈 박사는 저체온증은 “면역기능 쇠퇴로 인해 인체 보호에 실패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정의하면서 그것의 특징을 다섯 가지로 요약하고 있다.8) 첫째, 자율신경의 불균형(Imbalance in the autonomic system). 둘째, 신진대사의 감소(Decreased metabolism). 셋째, 아데노신 3인산(Adenosine triphosphate)의 저생산(Lower production of ATP). 넷째, 비타민과 미네랄의 부족으로 인한 생리적 활동의 감소(Decline in physiological activities due to lack of vitamins and minerals). 다섯째, 효소의 불활성화와 혈액순환 불량(Inactivation of enzymes and poor blood circulation). 정상체온을 유지해 주면 혈액순환이 향상되어 전신의 조직, 기관, 세포에 산소, 영양분, 호르몬 등이 잘 공급되지만 저체온으로 심장의 따뜻한 피가 몸 전체로 열을 전달할 수 없어서 몸의 온도가 내려가면 신체의 각 기관, 조직, 세포에도 산소결핍증이 생길 수 있고, 근육이 굳어지거나 심장박동이 약해져 뇌부종 등 뇌질환이 발생해 사망할 수 있다. 체온이 내려가면 혈액 중의 노폐물을 방출할 수 없어 물질의 화학반응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해 중간대사 산물이나 산독물질이 생성된다.9) 저체온과 모세혈관 수축은 비례하며, 거의 모든 질병은 모세혈관 수축에서 비롯된다.모세혈관이 수축되면 심장의 압력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고혈압·심장병·당뇨병 등 성인병이 유발될 수도 있다. 반대로 “체온이 올라가면 몸뿐 아니라 뇌의 혈행도 좋아져서 두뇌 활동이 촉진된다. 특히 기억을 관장하는 부위인 ‘해마(Hippocampus)’의 혈행이 좋아지면 기억력 저하와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체온상승은 혈행에도 좋지만 체내의 효소작용을 촉진시켜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인슐린기능이 좋아지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세포조직이 다시 젊어진다.”10) 몸이 따뜻하면(일정한 체온을 유지 36.5℃~37℃) 체내에 있는 3000여 개의 효소를 모두 작용시킬 수 있으나 몸이 차면 효소가 작용하지 않는다. 실제로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화학반응들은 효소들에 의해 촉진된다. 호흡에서부터 심장박동과 움직임에 이르기까지 흡수, 운반, 배설 그리고 다른 작용들과 같은 모든 몸의 과정들에 효소들이 깊이 관련돼 있으므로 효소들 없이는 생명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체온이 너무 낮으면 몸 안의 거의 모든 효소들이 덜 효과적으로 작용해서 다양한 질환들을 야기할 수 있다. 신체가 따뜻하면 자율신경이 조절돼 신체기능이 정상적으로 작용하나, 반대로 신체가 차면 교감신경이 항진돼 각종 질환이 발생한다. 질병의 80~90% 이상은 교감신경의 긴장 또는 항진에서 기인하는데 모세혈관 수축되며, 신체와 손발이 차지게 된다. 또한 맥박 증가, 심장 압력이 증가함으로써 각종 질병을 발생시키고 악화시킬 수 있다. 일본 나가타 대학의 아보 도오루 교수에 의하면 “몸이 차졌을 때 혈관이 수축되고 자율신경이 항진된다. 자율신경이 항진되면 과립구가 자극돼 염증과정을 촉진한다. 만일 이러한 과정에서 몸을 따뜻하게 함으로써 부교감신경을 자극할 수 있다면 면역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림프구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라고 주장한다.11) 신체가 따뜻해야 면역력이 증가하는데 체온이 떨어지면 림프구가 줄어들어 T세포·B세포·NK세포의 수치도 감소되며 활동하지 못하게 된다. 반대로 신체가 따뜻하면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혈액순환이 활발해져 말초조직까지 림프구가 도달할 수 있고(림프구가 증가하고) T세포·B세포·NK세포가 활성화되어 면역력이 증가돼 질병에 쉽게 걸리지 않는다. <다음호에 계속> 1) 이찬영 편저, 『알기 쉬운 암의학(상)』, p253, 단국대학교출판, 2002. 2)“Med treatment of a bodily structure or part by the application of heat” 3) 사이토 마사이, 『체온 1도가 내 몸을 살린다(體溫を上げると健康になる)』 , p199, 나라원, 2010. 4) 이사하라 유미, 『체온을 1도 올리면 면역력이 5배 높아진다』, 예인, 2010. 5) Youshimizu, 2010. 6) 사이토 마사시, 『체온 1도가 내 몸을 살린다(體溫を上げると健康になる)』 , 나라원, 2010. 7) Anatomica, The Complete Home Medical Reference. Kent:GrangeBooks, p378, 2002. 8) Yoshimizu, “Low body temperature means that your immune functions are declining and failing to protect your body”, 2010. 9) 유태우, 『최신 온열요법』, p20, 고려수지침, 2010. 10) 사이토 마사시, 『체온 1도가 내 몸을 살린다(體溫を上げると健康になる)』, pp.54~55, 나라원, 2010. 11)http://www.bio-mats.com/medical_ refugees/chapter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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